日 참의원 선거 집권 자민당 ‘참패’

입력 2007.07.3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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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참패를 당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당 안팎의 퇴진 압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국민들의 심판은 냉정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은 참의원 정수 절반인 121명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37석을 얻는데 그쳐 순식간에 27석을 잃었습니다.

이는 1989년 우노 정권 때의 36석에 버금가는 역사적 패배로 기록됐습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9석에 그쳐 여당은 남아있는 58석을 합쳐도 원내 과반수에 크게 못미치게 됐습니다.

자민당의 패배는 양극화 문제와 정치자금 파문,각료들의 잇딴 실언과 퇴진 등으로 이미 예고돼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5천만건의 연금 기록 누락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참패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베(일본 총리/자민당 총재):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다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는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6석을 얻는데 그친 우노 전 총리는 물론 9년전 44석을 얻었던 하시모토 전 총리도 물러난 전례를 들어 당 안팎의 퇴진 압력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60석을 확보하면서 참의원내 제 1당으로 올라선 민주당도 정권 불신임이라는 국민의 뜻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하토야마(민주당 간사장): "가능하면 빨리 이런 정권은 교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따라서 총리 퇴진 뿐 아니라 중의원도 해산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아베 총리는 취임 10개월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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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참의원 선거 집권 자민당 ‘참패’
    • 입력 2007-07-30 2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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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자민당이 참패를 당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당 안팎의 퇴진 압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국민들의 심판은 냉정했습니다. 집권 자민당은 참의원 정수 절반인 121명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37석을 얻는데 그쳐 순식간에 27석을 잃었습니다. 이는 1989년 우노 정권 때의 36석에 버금가는 역사적 패배로 기록됐습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9석에 그쳐 여당은 남아있는 58석을 합쳐도 원내 과반수에 크게 못미치게 됐습니다. 자민당의 패배는 양극화 문제와 정치자금 파문,각료들의 잇딴 실언과 퇴진 등으로 이미 예고돼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거진 5천만건의 연금 기록 누락이 치명적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참패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아베(일본 총리/자민당 총재):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다하는 것이 제 사명이라는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6석을 얻는데 그친 우노 전 총리는 물론 9년전 44석을 얻었던 하시모토 전 총리도 물러난 전례를 들어 당 안팎의 퇴진 압력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60석을 확보하면서 참의원내 제 1당으로 올라선 민주당도 정권 불신임이라는 국민의 뜻이 명확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하토야마(민주당 간사장): "가능하면 빨리 이런 정권은 교체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따라서 총리 퇴진 뿐 아니라 중의원도 해산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아베 총리는 취임 10개월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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