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입용 대출 조인다

입력 2007.07.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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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을 대출을 받아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돈줄을 조이기로 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상호저축은행.

주식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릴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OO 상호저축은행 상담원: "증권계좌에 현금이나 주식이 있으면 4배까지 신청이 가능하시고요. 요즘에 신청자가 많이 늘었어요. 신용 안 되시는 분들이..."

저축은행이 증권계좌에 있는 돈의 최고 5배를 빌려주고, 고객은 그 돈으로 주식을 사는 방식입니다.

한 사람에 최고 5억 원까지 빌릴 수 있고, 이자는 연 12~20% 정도입니다.

만만치 않은 이자지만 지난달 말 현재 저축은행이 주식매입용으로 대출해 준 금액은 3천8백억 원.

1년 새 160% 이상 늘었습니다.

시중은행의 경우 저축은행과 달리 주식매입용 대출은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대신 고객의 주식을 담보로 가계나 기업자금을 빌려주는 '주식담보대출'은 취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현재 시중은행의 주식담보대출은 2조 5천억 원.

1년 전보다 1조 원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빌린 돈이 주식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금융감독당국의 판단입니다.

<녹취>권혁세(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켜서 투자자 피해나 시장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 규정을 지켰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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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매입용 대출 조인다
    • 입력 2007-07-31 21:28:10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을 대출을 받아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런 돈줄을 조이기로 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상호저축은행. 주식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릴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녹취>OO 상호저축은행 상담원: "증권계좌에 현금이나 주식이 있으면 4배까지 신청이 가능하시고요. 요즘에 신청자가 많이 늘었어요. 신용 안 되시는 분들이..." 저축은행이 증권계좌에 있는 돈의 최고 5배를 빌려주고, 고객은 그 돈으로 주식을 사는 방식입니다. 한 사람에 최고 5억 원까지 빌릴 수 있고, 이자는 연 12~20% 정도입니다. 만만치 않은 이자지만 지난달 말 현재 저축은행이 주식매입용으로 대출해 준 금액은 3천8백억 원. 1년 새 160% 이상 늘었습니다. 시중은행의 경우 저축은행과 달리 주식매입용 대출은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대신 고객의 주식을 담보로 가계나 기업자금을 빌려주는 '주식담보대출'은 취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현재 시중은행의 주식담보대출은 2조 5천억 원. 1년 전보다 1조 원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빌린 돈이 주식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금융감독당국의 판단입니다. <녹취>권혁세(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증폭시켜서 투자자 피해나 시장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식 관련 대출이 크게 늘어난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 규정을 지켰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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