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통장도 ‘고금리’ 경쟁시대

입력 2007.08.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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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월급 통장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긴 분들, 많으시죠.
견디다 못한 은행들이 금리를 크게 높여서 월급 통장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박종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제 은행 창구에서 금리가 연 0.1% 정도에 불과한 보통 예금은 인기를 잃은 지 오랩니다.

월급 통장처럼 쓸 수 있는 증권사의 고금리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종신(서울시 염리동): "보통예금 통장에 돈이 있는 부분은 2금융권이라든지 높은 금리 있는 쪽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금리를 쫓아 은행에서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지난 한 달 동안만 은행 예금이 8조 원 줄었습니다.

이 같은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은행들은 금리를 3,4%대로 높인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증권사들과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재준(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주식시장이나 증권사 CMA로의 예금이탈을 기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자본시장법 통합이전에 대책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예금 금리가 대폭 오를 경우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보통예금은 관리비용이 높아 은행 경영에 큰 압박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노진호(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관리가 어려운 소액 예금의 이자를 높여주면 결과적으로 대출금리 상승폭이 커지게 되고 이것이 전체적으로 금융거래 규모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들도 연 4.7% 금리를 주는 보통예금을 잇따라 내놓는 등 금리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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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통장도 ‘고금리’ 경쟁시대
    • 입력 2007-08-12 21:12:37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월급 통장을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긴 분들, 많으시죠. 견디다 못한 은행들이 금리를 크게 높여서 월급 통장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박종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제 은행 창구에서 금리가 연 0.1% 정도에 불과한 보통 예금은 인기를 잃은 지 오랩니다. 월급 통장처럼 쓸 수 있는 증권사의 고금리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강종신(서울시 염리동): "보통예금 통장에 돈이 있는 부분은 2금융권이라든지 높은 금리 있는 쪽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금리를 쫓아 은행에서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지난 한 달 동안만 은행 예금이 8조 원 줄었습니다. 이 같은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은행들은 금리를 3,4%대로 높인 고금리 보통예금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증권사들과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재준(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주식시장이나 증권사 CMA로의 예금이탈을 기조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자본시장법 통합이전에 대책을 준비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처럼 예금 금리가 대폭 오를 경우 대출 금리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더구나 보통예금은 관리비용이 높아 은행 경영에 큰 압박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노진호(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관리가 어려운 소액 예금의 이자를 높여주면 결과적으로 대출금리 상승폭이 커지게 되고 이것이 전체적으로 금융거래 규모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들도 연 4.7% 금리를 주는 보통예금을 잇따라 내놓는 등 금리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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