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 피해 어느 정도이길래

입력 2007.08.18 (22:16) 수정 2007.08.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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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수해가 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어렵게 결정된 정상회담을 연기한 걸까요?

정부는 회담 연기 배경을 순수하게 수해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다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평양 시내 모습입니다.

물에 잠긴 도시 한복판에서 배를 타고 이동할 정도입니다.

대동강 물이 불어 시내 저지대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안병민(북한교통정보센터장): "오늘 오전에만해도 평양 전화가 불통이었고, 버스도 우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북한 집계에 따르면 사망 실종 등 인명피해가 3백여 명.

주택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이 8만 8천여 가구에 30여만 명, 농경지의 11% 이상이 침수됐습니다.

40년만에 최대 홍수로 도로와 통신이 두절되고 식량 걱정까지 해야 할 처지, 북한이 내세우고 우리 정부가 분석한 정상회담 연기의 1차적 이유입니다.

특히 황해도와 평안남도 등 육로 방북길 인근의 피해가 극심해 이를 외부 세계에 노출하는 것도 북측으로서는 큰 부담이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회담 연기 배경은 순수하게 수해 때문이라고 보고 구호품은 물론 건축자재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이재정(통일부 장관): "긴급구호품도 중요하지만 살림집 복구하는 시멘트와 철근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요청..."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이 수해 이외에도 우리측의 대선 일정 등에 영향력을 극대화 하려는 셈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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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홍수 피해 어느 정도이길래
    • 입력 2007-08-18 20:57:04
    • 수정2007-08-18 22: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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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수해가 대체 어느 정도이기에 어렵게 결정된 정상회담을 연기한 걸까요? 정부는 회담 연기 배경을 순수하게 수해때문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선 다른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평양 시내 모습입니다. 물에 잠긴 도시 한복판에서 배를 타고 이동할 정도입니다. 대동강 물이 불어 시내 저지대 대부분이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안병민(북한교통정보센터장): "오늘 오전에만해도 평양 전화가 불통이었고, 버스도 우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북한 집계에 따르면 사망 실종 등 인명피해가 3백여 명. 주택파손으로 인한 이재민이 8만 8천여 가구에 30여만 명, 농경지의 11% 이상이 침수됐습니다. 40년만에 최대 홍수로 도로와 통신이 두절되고 식량 걱정까지 해야 할 처지, 북한이 내세우고 우리 정부가 분석한 정상회담 연기의 1차적 이유입니다. 특히 황해도와 평안남도 등 육로 방북길 인근의 피해가 극심해 이를 외부 세계에 노출하는 것도 북측으로서는 큰 부담이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회담 연기 배경은 순수하게 수해 때문이라고 보고 구호품은 물론 건축자재 지원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녹취>이재정(통일부 장관): "긴급구호품도 중요하지만 살림집 복구하는 시멘트와 철근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요청..."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한이 수해 이외에도 우리측의 대선 일정 등에 영향력을 극대화 하려는 셈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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