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개편’ 정치 쟁점화 조짐

입력 2007.08.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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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실태조사에 나서 정치 쟁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정부청사 별관에 마련된 새로운 기사 송고실입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따라 각 부처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통폐합해 지난 12일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텅 비어있습니다.

취재원 접근권이 명시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한 정부 방침을 따를 수 없다며, 기자들이 들어가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출입기자와 외교부, 건교부에 이어 오늘은 정보통신부와 식약청, 복지부 출입기자들이 정부 방침에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 외교부와 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녹취>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정부에서 정리된 기사를 기자들이 일률적으로 받아쓰기해서 똑같은 기사만 내보내라..."

국회는 오는 24일 문광위를 열어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상대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문제를 따질 예정입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외교부 출입기자들이 요구한 취재원 대면접촉과 전화 접촉 보장 등에 대해선 관련 대응을 외교부에 일임한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기본방침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정부가 정한 취재지원선진화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 그 자체가 의견수렴 과정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의견을 내지 않은 다른 부처 출입 기자들도 입장발표나 성명을 준비하고 있어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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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실 개편’ 정치 쟁점화 조짐
    • 입력 2007-08-22 2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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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실태조사에 나서 정치 쟁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화문 정부청사 별관에 마련된 새로운 기사 송고실입니다. 정부가 추진중인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 따라 각 부처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통폐합해 지난 12일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텅 비어있습니다. 취재원 접근권이 명시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한 정부 방침을 따를 수 없다며, 기자들이 들어가길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출입기자와 외교부, 건교부에 이어 오늘은 정보통신부와 식약청, 복지부 출입기자들이 정부 방침에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늘 외교부와 경찰청 기자실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녹취>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정부에서 정리된 기사를 기자들이 일률적으로 받아쓰기해서 똑같은 기사만 내보내라..." 국회는 오는 24일 문광위를 열어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상대로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문제를 따질 예정입니다. 한편 국정홍보처는 외교부 출입기자들이 요구한 취재원 대면접촉과 전화 접촉 보장 등에 대해선 관련 대응을 외교부에 일임한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도 기본방침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천호선(청와대 대변인): "정부가 정한 취재지원선진화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을 것. 그 자체가 의견수렴 과정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의견을 내지 않은 다른 부처 출입 기자들도 입장발표나 성명을 준비하고 있어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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