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생이별한 가족 만나요”

입력 2007.08.29 (22:36) 수정 2007.08.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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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세상에도 이별아닌 이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땅에 들어와 있는 중국동포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 가족의 애틋한 만남을 김연주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별한 손님들이 인천공항을 찾았습니다.

처음 밟는 낯선 땅, 하지만 어릴 적 헤어진 부모들이 일하고 있는 그래서 더욱 그리웠던 땅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국의 풍경들, 맘 속은 온통 어머니 아버지 얼굴뿐입니다.

<인터뷰> 심혜연(중국 연길) : "생일날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지냈는데 지금은 없으니까 (보고 싶어요)"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는 자식이지만, 어느새 몰라보게 훌쩍 커버린 아들.

<인터뷰> 강생금(한국거주 5년) : "이제도 지금 아들 찾고 있는데 못찾고 얘가 날 찾은 거에요."

엄마가 낯설기는 아들도 마찬가지.

<인터뷰> 리성화(중국 연길) : "(엄마)눈에 주름살이 많이 생겼어요"

몇 년을 기다려왔던 만남이지만 대부분 식당에서 일하다 보니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입니다.

모처럼 함께 보내는 첫 날이자 마지막 밤, 자신들도 힘들지만 홀로 남아 살고 있는 자식들이 잘 커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인터뷰> 김옥진(5년 거주) : "부모 옆에 없지만 열심히 잘해가지고 더 큰 사람이 됐음 좋겠어요."

국내에 있는 중국동포는 10만 명 정도.

가족과 생이별한 이들의 힘든 하루하루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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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동포 “생이별한 가족 만나요”
    • 입력 2007-08-29 21:37:34
    • 수정2007-08-29 23: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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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세상에도 이별아닌 이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땅에 들어와 있는 중국동포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이들 가족의 애틋한 만남을 김연주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특별한 손님들이 인천공항을 찾았습니다. 처음 밟는 낯선 땅, 하지만 어릴 적 헤어진 부모들이 일하고 있는 그래서 더욱 그리웠던 땅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이국의 풍경들, 맘 속은 온통 어머니 아버지 얼굴뿐입니다. <인터뷰> 심혜연(중국 연길) : "생일날 어머니 아버지랑 같이 지냈는데 지금은 없으니까 (보고 싶어요)" 한 순간도 잊은 적 없는 자식이지만, 어느새 몰라보게 훌쩍 커버린 아들. <인터뷰> 강생금(한국거주 5년) : "이제도 지금 아들 찾고 있는데 못찾고 얘가 날 찾은 거에요." 엄마가 낯설기는 아들도 마찬가지. <인터뷰> 리성화(중국 연길) : "(엄마)눈에 주름살이 많이 생겼어요" 몇 년을 기다려왔던 만남이지만 대부분 식당에서 일하다 보니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뿐입니다. 모처럼 함께 보내는 첫 날이자 마지막 밤, 자신들도 힘들지만 홀로 남아 살고 있는 자식들이 잘 커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인터뷰> 김옥진(5년 거주) : "부모 옆에 없지만 열심히 잘해가지고 더 큰 사람이 됐음 좋겠어요." 국내에 있는 중국동포는 10만 명 정도. 가족과 생이별한 이들의 힘든 하루하루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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