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주말 ‘이색 벼룩시장 나들이’ 어때요?

입력 2007.08.31 (09:08) 수정 2007.08.3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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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에 가면 관광코스 중에 벼룩시장도 자주 등장하죠.

그만큼 시장이라는데가 사람사는 냄새가 가득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게다가 벼룩시장은 시간의 숨결까지도 느낄 수 있겠죠.

요즘 우리나라에도 벼룩시장이 많이 생기고 있다던데 한번 돌아볼까요?

네, 이지애 아나운서! 직접 가서 물건을 팔 수 있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네. 이국적인 벼룩시장이니, 예술 벼룩시장이니 벼룩시장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물건을 판매하고, 또 이웃 간의 훈훈한 정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바로 벼룩시장인데요.

주말에 가볼만한 이색 벼룩시장들,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요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가면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이곳, 바로 ‘필리핀 벼룩시장’인데요.

<현장음> “2천원~”

상인들 대부분이 필리핀 사람들이다보니, 현지에서 공수해온 라면에, 갖가지 채소와 열대과일, 통조림, 각종 생필품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때문에 구경꾼들로 늘 북적이는데요.

<인터뷰> 이미진 : “저희는 필리핀에 살다 와서 이런 경치가 보고 싶어서...지나가다가 갑자가 서서 본 거에요.”

<현장음> “코코넛 주스!”

시장 구경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먹을거리죠.

이색적인 길거리 음식들은 필리핀 벼룩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인데요.

필리핀 특유의 향신료로 맛을 낸 볶음쌀국수에, 필리핀식 족발 등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터뷰> 채수현 : “우리나라 갈비찜처럼 맛있어요. 사람들이 외국음식 냄새 난다고 편견이 많은데 냄새를 전혀 못 느끼겠어요.”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 독특한 벼룩시장이 열리는데요.

이른바 '예술시장'이라 불리는 이곳에선, 직접 손으로 만든 노트와 인형, 도기까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들만 판매됩니다.

<인터뷰> 장신구 작가 : “저도 지금 (머리꽂이를) 머리 뒤에 하고 있는데요. 사극 같은 느낌이 나서 손님들이 특이하게 생각하고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이게 제일 효자 아이템입니다.”

버려지는 폐품도 멋진 액세서리로 재탄생 하는데요.

<인터뷰> 재활용품 작가 : “병뚜껑 반지도 있고요. 동백나무 씨 주머니인데요. 이게 터지면서 세 갈래로 나눠지거든요. 말려서 제 주제색인 하얀색을 입혀 브로치로 만들었어요”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을 연상케 하는, 초상화 그리기 또한, 예술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고요.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공연들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재미난 체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요.

<현장음> “포도 염색 체험 하고 있습니다. 참여해 보세요~”

이렇게 매주 다른 주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까지 있어 시장은 그야말로 동네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줄 몰랐어요. 팔고 구경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대단해요!”

<인터뷰> “아주 즐거워요!”

주말에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도 있는데요.

매주 토요일 낮부터 열리는 뚝섬 벼룩시장에서는 참가비 없이 현장 접수 만을 통해 물건을 팔 수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벼룩시장인 뚝섬 벼룩시장에는 판매자는 물론 나들이 가족, 구경꾼들까지 대거 몰려들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김혜영 : “그냥 보는 재미도 있고요. 잘 사면 싸고 좋은 물건 많으니까...오늘도 보고 잘 골라서 횡재해야죠.”

<현장음> “크레파스 단돈 백 원에 드립니다!”

어른들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야무지게 장사 기술을 발휘하는데요.

이렇게 아이들은 벼룩시장을 통해 시장경제원리를 직접 몸으로 배웁니다.

<인터뷰> “엄마, 아빠가 돈을 얼마나 힘들게 버는지 (벼룩시장에) 한번 가봐라 했더니 오히려 제가 배웠어요. 우리 돈 번 것으로 음료수 하나만 사먹자고 해도 안 사먹는 거 있죠?”

또,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자선 단체에 기부해야 하기 때문에 나눔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데요.

<인터뷰> 장유형 : “오늘 힘들었는데요. 기쁘게 사람들 도와줘서 좋았고...(불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이 사가서 더 좋았어요.”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에는 없는 색다른 즐거움, 훈훈한 사람 냄새 가득한 벼룩시장으로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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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8-31 08: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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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에 가면 관광코스 중에 벼룩시장도 자주 등장하죠. 그만큼 시장이라는데가 사람사는 냄새가 가득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게다가 벼룩시장은 시간의 숨결까지도 느낄 수 있겠죠. 요즘 우리나라에도 벼룩시장이 많이 생기고 있다던데 한번 돌아볼까요? 네, 이지애 아나운서! 직접 가서 물건을 팔 수 있는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네. 이국적인 벼룩시장이니, 예술 벼룩시장이니 벼룩시장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물건을 판매하고, 또 이웃 간의 훈훈한 정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바로 벼룩시장인데요. 주말에 가볼만한 이색 벼룩시장들, 소개합니다. <리포트> 일요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가면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이곳, 바로 ‘필리핀 벼룩시장’인데요. <현장음> “2천원~” 상인들 대부분이 필리핀 사람들이다보니, 현지에서 공수해온 라면에, 갖가지 채소와 열대과일, 통조림, 각종 생필품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습니다. 때문에 구경꾼들로 늘 북적이는데요. <인터뷰> 이미진 : “저희는 필리핀에 살다 와서 이런 경치가 보고 싶어서...지나가다가 갑자가 서서 본 거에요.” <현장음> “코코넛 주스!” 시장 구경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먹을거리죠. 이색적인 길거리 음식들은 필리핀 벼룩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인데요. 필리핀 특유의 향신료로 맛을 낸 볶음쌀국수에, 필리핀식 족발 등은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터뷰> 채수현 : “우리나라 갈비찜처럼 맛있어요. 사람들이 외국음식 냄새 난다고 편견이 많은데 냄새를 전혀 못 느끼겠어요.”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 독특한 벼룩시장이 열리는데요. 이른바 '예술시장'이라 불리는 이곳에선, 직접 손으로 만든 노트와 인형, 도기까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들만 판매됩니다. <인터뷰> 장신구 작가 : “저도 지금 (머리꽂이를) 머리 뒤에 하고 있는데요. 사극 같은 느낌이 나서 손님들이 특이하게 생각하고 많이 찾으시더라고요. 이게 제일 효자 아이템입니다.” 버려지는 폐품도 멋진 액세서리로 재탄생 하는데요. <인터뷰> 재활용품 작가 : “병뚜껑 반지도 있고요. 동백나무 씨 주머니인데요. 이게 터지면서 세 갈래로 나눠지거든요. 말려서 제 주제색인 하얀색을 입혀 브로치로 만들었어요”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을 연상케 하는, 초상화 그리기 또한, 예술시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재미고요.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공연들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재미난 체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데요. <현장음> “포도 염색 체험 하고 있습니다. 참여해 보세요~” 이렇게 매주 다른 주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까지 있어 시장은 그야말로 동네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줄 몰랐어요. 팔고 구경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대단해요!” <인터뷰> “아주 즐거워요!” 주말에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도 있는데요. 매주 토요일 낮부터 열리는 뚝섬 벼룩시장에서는 참가비 없이 현장 접수 만을 통해 물건을 팔 수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벼룩시장인 뚝섬 벼룩시장에는 판매자는 물론 나들이 가족, 구경꾼들까지 대거 몰려들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김혜영 : “그냥 보는 재미도 있고요. 잘 사면 싸고 좋은 물건 많으니까...오늘도 보고 잘 골라서 횡재해야죠.” <현장음> “크레파스 단돈 백 원에 드립니다!” 어른들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야무지게 장사 기술을 발휘하는데요. 이렇게 아이들은 벼룩시장을 통해 시장경제원리를 직접 몸으로 배웁니다. <인터뷰> “엄마, 아빠가 돈을 얼마나 힘들게 버는지 (벼룩시장에) 한번 가봐라 했더니 오히려 제가 배웠어요. 우리 돈 번 것으로 음료수 하나만 사먹자고 해도 안 사먹는 거 있죠?” 또,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자선 단체에 기부해야 하기 때문에 나눔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는데요. <인터뷰> 장유형 : “오늘 힘들었는데요. 기쁘게 사람들 도와줘서 좋았고...(불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이 사가서 더 좋았어요.”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에는 없는 색다른 즐거움, 훈훈한 사람 냄새 가득한 벼룩시장으로 이번 주말, 가족 나들이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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