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의 세계 육상…기록 흉작

입력 2007.09.03 (21: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막을 내린 오사카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살인적인 무더위로 인해 6년 만에 세계 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2011년 대회를 앞두고 있는 대구시 역시 폭염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던 케냐의 시티에니가 물병을 잡으려다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무더위에 지친 시티에니는 역주행을 감행하면서까지 메달보다 물을 택했습니다.

러시아의 보고몰로바는 아예 실신해 도로 위에 누웠습니다.

1위로 들어온 은데레바의 기록은 역대 세계 선수권 사상 가장 늦은 2시간 30분 37초.

남자 경보 우승자 페레스는 골인 뒤 경련을 일으키면서 쓰러지는 등 이번 오사카 지역의 무더위는 경기력은 물론 흥행까지 망쳤습니다.

2011년 대회를 앞둔 대구시도 벌써부터 폭염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회가 예정된 8월 27일부터 오늘까지 대구의 평균 기온은 25.7도에 습도는 무려 86%.

따라서 대구시는 경기 시간을 조정해 날씨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백형훈(육상연맹 기술위원장) : "세부적으로 세계 연맹과 저희가 경기 시간을 조정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점점 더 아열대 기후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오사카와 유사한 분지 지역인 대구시의 폭염 대비책은 2011년 대회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염속의 세계 육상…기록 흉작
    • 입력 2007-09-03 21:46:15
    뉴스 9
<앵커 멘트> 어제 막을 내린 오사카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는 살인적인 무더위로 인해 6년 만에 세계 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2011년 대회를 앞두고 있는 대구시 역시 폭염 경계령이 떨어졌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자 마라톤에서 선두를 달리던 케냐의 시티에니가 물병을 잡으려다 놓치고 맙니다. 하지만 무더위에 지친 시티에니는 역주행을 감행하면서까지 메달보다 물을 택했습니다. 러시아의 보고몰로바는 아예 실신해 도로 위에 누웠습니다. 1위로 들어온 은데레바의 기록은 역대 세계 선수권 사상 가장 늦은 2시간 30분 37초. 남자 경보 우승자 페레스는 골인 뒤 경련을 일으키면서 쓰러지는 등 이번 오사카 지역의 무더위는 경기력은 물론 흥행까지 망쳤습니다. 2011년 대회를 앞둔 대구시도 벌써부터 폭염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회가 예정된 8월 27일부터 오늘까지 대구의 평균 기온은 25.7도에 습도는 무려 86%. 따라서 대구시는 경기 시간을 조정해 날씨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킬 계획입니다. <인터뷰>백형훈(육상연맹 기술위원장) : "세부적으로 세계 연맹과 저희가 경기 시간을 조정해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점점 더 아열대 기후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오사카와 유사한 분지 지역인 대구시의 폭염 대비책은 2011년 대회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