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비 피해 잇따라

<앵커 멘트>

호우특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 침수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염기석 기자!
지금도 비가 많이 옵니까?

<리포트>

네,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새벽 내내 내렸고, 아침까지 이어졌지만 지금은 빗줄기가 많이 가늘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누적 강수량이 많은데다 추가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있어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현재 제주 북부와 동부, 산간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남부와 서부에는 호우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성산에 330㎜의 폭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선흘 241.5㎜, 한라산 성판악 206.5㎜, 제주시 120.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비가 일시적으로 쏟아지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서귀포시 성산과 표선 지역 주택과 창고 등 5채가 집중적으로 내린 비에 집안이 한때 물에 잠겼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마을 일부가 폭우에 잠겼고 상습 침수지역인 북촌리 해동마을도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주택 40여 채가 침수됐고 석축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물에 잠긴 농경지도 5ha에 이릅니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때문에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으나 항공편 운항은 정상적입니다.
이번 폭우는 제주도 남쪽에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까지 제주도 전역에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저지대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