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향’ 조미료 팝콘 폐병 유발 조사

입력 2007.09.06 (22:35) 수정 2007.09.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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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터향이 나는 전자레인지용 팝콘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팝콘에 넣은 첨가제가 폐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미 식품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각 가정에서 간편하고 손쉽게 요리할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 가정에서는 버터향이 나는 팝콘을 가장 많이 찾습니다.

하지만 버터향이 나는 전자레인지용 팝콘이 심각한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 FDA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팝콘에 버터향이 나도록 하는 화학물질인 디아세틸이 폐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자레인지용 팝콘 제품을 만드는 식품공장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호흡장애 등의 폐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재키 노웰(식품상업노조 관계자) : "숨을 쉬지 못합니다. 25살 근로자가 계단도 못 올라갑니다. 천식에 걸린 것 같은 증상입니다."

이 때문에 팝콘 공장에서 일하던 전현직 근로자 수백명이 폐질환에 걸렸다며 공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습니다.

미국 법원은 지난 2004년 팝콘에서 나오는 버터향이 근로자의 폐를 손상케 한 점을 인정해 천8백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FDA가 조사에 착수하자 미국의 콘아그라 등 유명 팝콘 제조사들은 앞으로 팝콘에 디아세틸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디아세틸이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년간 계속 제품 생산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팝콘 제조사들의 도덕성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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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향’ 조미료 팝콘 폐병 유발 조사
    • 입력 2007-09-06 21:15:33
    • 수정2007-09-06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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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버터향이 나는 전자레인지용 팝콘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팝콘에 넣은 첨가제가 폐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미 식품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각 가정에서 간편하고 손쉽게 요리할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 가정에서는 버터향이 나는 팝콘을 가장 많이 찾습니다. 하지만 버터향이 나는 전자레인지용 팝콘이 심각한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 FDA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팝콘에 버터향이 나도록 하는 화학물질인 디아세틸이 폐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전자레인지용 팝콘 제품을 만드는 식품공장 근로자 가운데 상당수가 호흡장애 등의 폐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재키 노웰(식품상업노조 관계자) : "숨을 쉬지 못합니다. 25살 근로자가 계단도 못 올라갑니다. 천식에 걸린 것 같은 증상입니다." 이 때문에 팝콘 공장에서 일하던 전현직 근로자 수백명이 폐질환에 걸렸다며 공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습니다. 미국 법원은 지난 2004년 팝콘에서 나오는 버터향이 근로자의 폐를 손상케 한 점을 인정해 천8백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FDA가 조사에 착수하자 미국의 콘아그라 등 유명 팝콘 제조사들은 앞으로 팝콘에 디아세틸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디아세틸이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년간 계속 제품 생산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팝콘 제조사들의 도덕성이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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