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이명박, ‘수도권 용적률’ 공방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용적률 완화 발언을 '망발'이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실 왜곡에 선거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송창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한가운데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을 하자, 그리고 용적률을 조금 높여주면 신도시 몇 개 만드는 것보다 낫다.'

한 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정책 관련 발언을 노무현 대통령이 격한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 "수도권의 용적률을 높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이런 보도를 오늘 아침에 봤습니다. 이 무슨 망발입니까 ?"

청와대 홍보수석실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밝혀 온 부동산 세제 수정 방침과 재건축 아파트 공급 확대 방안 등을 거론하며 부동산 문제에 대한 기본 인식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부동산 가격 안정 대책의 하나로 용적률을 말한 것인데 대통령이 느닷없이 지방 문제와 연결해 사실을 왜곡했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녹취>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근거가 없는 야당 후보 흠집내기이고 명백한 대선개입입니다."

노 대통령의 오늘 이명박 후보 공개 비판을 놓고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선관위의 신경전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