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롱하는 '수상.인증'광고

입력 2000.1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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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베스트상 수상, 고객만족도 1위, 히트상품 선정, 광고에서 이런 표현들 최근에 많이 보셨을 겁니다.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이러한 광고 상당수가 허위 또는 과장광고로 나타났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 제품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고입니다.
그러나 상을 수여한 기관이 세계 기관이 아닌 국내 공인 단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드뭅니다.
고객만족도에서 최고였다고 자랑하지만 사실은 이 상을 받은 제품이 상반기에만 24개나 더 있습니다.
신청한 적도 없는 인증서를 받은 것처럼 광고한 경우도 있습니다.
⊙오지현(서울시 목동): 좋은 물건이라도 만약에 그런 딱지가 붙어 있을 때는 아무래도 신뢰가 더 가는 편이죠.
⊙김기필(성남시 상대원동): 히트상품 받았다는 상장 같은 것 그런 것만 눈에 많이 띄고요.
나머지 내용은 그렇게 자세히 못 보게 되고, 그냥 넘기게 되죠.
⊙기자: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신문광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상인증광고 123개 중 30여 개가 부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1400여 개의 히트상품이 쏟아져나오는 등 시상이 남발돼 상의 권위와 객관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광고효과를 노리고 건당 수천만원씩의 응모비를 들여가며 너도 나도 선정에 참여하는 것도 무리한 광고가 나오게 되는 한 이유입니다.
⊙박경희(소비자보호원 표시광고팀): 언제, 어떤 상을 받았는지 또 어떤 부문에 대해서 받았는지 정확한 사실을 명시해서 소비자들한테 정확한 정보제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리고 철저한 감독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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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우롱하는 '수상.인증'광고
    • 입력 2000-1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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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베스트상 수상, 고객만족도 1위, 히트상품 선정, 광고에서 이런 표현들 최근에 많이 보셨을 겁니다.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이러한 광고 상당수가 허위 또는 과장광고로 나타났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 제품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고입니다. 그러나 상을 수여한 기관이 세계 기관이 아닌 국내 공인 단체라는 사실을 아는 소비자는 드뭅니다. 고객만족도에서 최고였다고 자랑하지만 사실은 이 상을 받은 제품이 상반기에만 24개나 더 있습니다. 신청한 적도 없는 인증서를 받은 것처럼 광고한 경우도 있습니다. ⊙오지현(서울시 목동): 좋은 물건이라도 만약에 그런 딱지가 붙어 있을 때는 아무래도 신뢰가 더 가는 편이죠. ⊙김기필(성남시 상대원동): 히트상품 받았다는 상장 같은 것 그런 것만 눈에 많이 띄고요. 나머지 내용은 그렇게 자세히 못 보게 되고, 그냥 넘기게 되죠. ⊙기자: 소비자보호원이 지난 7월부터 두 달간 신문광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수상인증광고 123개 중 30여 개가 부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1400여 개의 히트상품이 쏟아져나오는 등 시상이 남발돼 상의 권위와 객관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광고효과를 노리고 건당 수천만원씩의 응모비를 들여가며 너도 나도 선정에 참여하는 것도 무리한 광고가 나오게 되는 한 이유입니다. ⊙박경희(소비자보호원 표시광고팀): 언제, 어떤 상을 받았는지 또 어떤 부문에 대해서 받았는지 정확한 사실을 명시해서 소비자들한테 정확한 정보제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기자: 소비자보호원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리고 철저한 감독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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