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듬뿍’ 담고 돌아오는 길

입력 2007.09.26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그렇습니다. 풍성한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오지 않았다면 귀경길은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떠나는 마음이나 보내는 마음이나 이쉽기만 한 하루였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건너 찾아간 섬마을 고향.

부모님과 자식들 사이에 아쉬운 작별이 이어집니다.

부모님은 떠나는 아들이 안쓰러워 고추와 호박 등 갖가지 농산물을 싸주지만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김영배(광주시 매곡동) : "싸줄때 마다 고생한 부모님을 한번 더 생각하고 .."

고속버스 터미널은 하루종일 양 손 가득 보따릴 든 귀경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행여 서울 사는 형님 내외 먹기에 부족할까 고향에 살고 있는 동생은 음식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인터뷰>박춘자(서울 서초동) : "갔다 오면 마음이 좀 나아요. 부모님 계실 때 많이 못해드린게 마음에 걸려요."

선물꾸러미를 든 두 손은 묵직하지만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딸을 보러 상경했던 부모님은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신익성(경남 창원) : "놀이터 새로 지은데 있잖아요. 거기가서 잘 놀고 왔어요."

이제 막 서울로 돌아온 가족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죄송함이 앞섭니다.

<인터뷰>이영하(경기도 일산) "명절 때만 다녀오는 것 같은 생각에 송구스럽습니다."

저물어가는 연휴의 마지막 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 활기찬 일상을 기다립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향의 정 ‘듬뿍’ 담고 돌아오는 길
    • 입력 2007-09-26 20:55:52
    뉴스 9
<앵커 멘트> 그렇습니다. 풍성한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오지 않았다면 귀경길은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떠나는 마음이나 보내는 마음이나 이쉽기만 한 하루였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 건너 찾아간 섬마을 고향. 부모님과 자식들 사이에 아쉬운 작별이 이어집니다. 부모님은 떠나는 아들이 안쓰러워 고추와 호박 등 갖가지 농산물을 싸주지만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김영배(광주시 매곡동) : "싸줄때 마다 고생한 부모님을 한번 더 생각하고 .." 고속버스 터미널은 하루종일 양 손 가득 보따릴 든 귀경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행여 서울 사는 형님 내외 먹기에 부족할까 고향에 살고 있는 동생은 음식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인터뷰>박춘자(서울 서초동) : "갔다 오면 마음이 좀 나아요. 부모님 계실 때 많이 못해드린게 마음에 걸려요." 선물꾸러미를 든 두 손은 묵직하지만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딸을 보러 상경했던 부모님은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마냥 즐겁습니다. <인터뷰>신익성(경남 창원) : "놀이터 새로 지은데 있잖아요. 거기가서 잘 놀고 왔어요." 이제 막 서울로 돌아온 가족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죄송함이 앞섭니다. <인터뷰>이영하(경기도 일산) "명절 때만 다녀오는 것 같은 생각에 송구스럽습니다." 저물어가는 연휴의 마지막 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고향의 정을 듬뿍 담아 활기찬 일상을 기다립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