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 정기전 아쉬운 무승부

입력 2000.12.20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포츠뉴스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김상식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보였지만 홍명보와 김병지 등 수비라인이 제몫 이상을 해 내며 힘든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박종복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경기 초반 나나미를 축으로 한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에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수비력이 좋은 이을룡과 재간둥이 이천수가 미드필드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펴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전반 13분 안정환의 선제골도 미드필드에서의 활발한 움직임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전반 25분, 김상식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친선경기에서 이례적으로 나온 퇴장은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용수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해 수비력을 강화했지만 2선에서 파고 드는 일본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타리의 동점골도 결국 2선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수적 열세를 수비력으로 극복했습니다. 특히 홍명보와 김병지는 수비라인에서 절묘한 위치선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추가실점을 막아냈습니다.
⊙홍명보(대표팀 수비수): 저희 선수들이 굉장히 지금 한국 축구가 침체돼 있고, 또 분위기도 그렇게 안 좋은데 오늘만큼은 꼭 일본한테만큼은 져서는 안 되겠다는 어떤 강한 정신력이 오늘 경기를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박주성, 이을룡 등 젊은 선수들도 제몫을 했고, 안정환도 대표팀 주전 공격수비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안정환(대표팀 공격수): 일단 축구에 대한 스피드를 많이 배웠고 또 굉장히 많이 연습을 해 가지고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기자: 한편 6만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한일전에서는 결정적인 슛이 나올 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엇갈렸습니다.
두 나라 모두에게 올 한 해를 결산하는 경기가 되기도 했던 이번 한일전은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구 한일 정기전 아쉬운 무승부
    • 입력 2000-12-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스포츠뉴스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기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김상식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보였지만 홍명보와 김병지 등 수비라인이 제몫 이상을 해 내며 힘든 승부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박종복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경기 초반 나나미를 축으로 한 일본의 미드필드 플레이에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수비력이 좋은 이을룡과 재간둥이 이천수가 미드필드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펴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전반 13분 안정환의 선제골도 미드필드에서의 활발한 움직임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전반 25분, 김상식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친선경기에서 이례적으로 나온 퇴장은 힘겨운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용수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해 수비력을 강화했지만 2선에서 파고 드는 일본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타리의 동점골도 결국 2선의 공격을 막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대표팀은 수적 열세를 수비력으로 극복했습니다. 특히 홍명보와 김병지는 수비라인에서 절묘한 위치선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추가실점을 막아냈습니다. ⊙홍명보(대표팀 수비수): 저희 선수들이 굉장히 지금 한국 축구가 침체돼 있고, 또 분위기도 그렇게 안 좋은데 오늘만큼은 꼭 일본한테만큼은 져서는 안 되겠다는 어떤 강한 정신력이 오늘 경기를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박주성, 이을룡 등 젊은 선수들도 제몫을 했고, 안정환도 대표팀 주전 공격수비로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안정환(대표팀 공격수): 일단 축구에 대한 스피드를 많이 배웠고 또 굉장히 많이 연습을 해 가지고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기자: 한편 6만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한일전에서는 결정적인 슛이 나올 때마다 환호와 탄성이 엇갈렸습니다. 두 나라 모두에게 올 한 해를 결산하는 경기가 되기도 했던 이번 한일전은 결국 승자도 패자도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박종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