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요된 평온…거리엔 공포감

입력 2007.10.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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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 반정부 시위가 군사정권의 폭력진압으로 수그러들면서 겉으로는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체포됐다는 소문에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의 중심시가지.

무장군인들이 곳곳에 여전히 배치돼 있지만 철시했던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바리케이드로 막혔던 불교 사원도 봉쇄가 풀리면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양곤 시위의 중심지였던 이곳 세다곤 파고다등 미얀마 양곤의 시내 중심가는 일단 낮에는 평상의 모습을 되찾은 분위기입니다.

야간통행금지 시간대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종전보다 2시간 줄었습니다.

그러나 양곤 시민들 사이에선 하교길 학생 등 200여 명이 군인들의 총탄에 희생됐고 6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면서 공포와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인터뷰>미얀마 시민: "(승려들을 어디로 보냈어요?) 시위한 많은 승려들을 교도소로 보냈어요."

미얀마를 방문 중인 감바리 유엔 특사는 오늘 군정 최고지도자 탄 슈웨 장군을 만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은 정치적 기회주의자들이 혼란을 틈타 분쟁을 일으켰으며 지금은 국내 상황이 정상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재 중인 서방 언론에게는 미얀마를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미얀마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고 미국 백악관도 평화적 시위를 허용할 것을 군사정권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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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강요된 평온…거리엔 공포감
    • 입력 2007-10-02 21:46:03
    뉴스 9
<앵커 멘트> 미얀마 반정부 시위가 군사정권의 폭력진압으로 수그러들면서 겉으로는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체포됐다는 소문에 국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의 중심시가지. 무장군인들이 곳곳에 여전히 배치돼 있지만 철시했던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바리케이드로 막혔던 불교 사원도 봉쇄가 풀리면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을 맞았습니다. 양곤 시위의 중심지였던 이곳 세다곤 파고다등 미얀마 양곤의 시내 중심가는 일단 낮에는 평상의 모습을 되찾은 분위기입니다. 야간통행금지 시간대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종전보다 2시간 줄었습니다. 그러나 양곤 시민들 사이에선 하교길 학생 등 200여 명이 군인들의 총탄에 희생됐고 6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면서 공포와 두려움은 여전합니다 <인터뷰>미얀마 시민: "(승려들을 어디로 보냈어요?) 시위한 많은 승려들을 교도소로 보냈어요." 미얀마를 방문 중인 감바리 유엔 특사는 오늘 군정 최고지도자 탄 슈웨 장군을 만나 무력 사용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정은 정치적 기회주의자들이 혼란을 틈타 분쟁을 일으켰으며 지금은 국내 상황이 정상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재 중인 서방 언론에게는 미얀마를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미얀마에 대한 원조를 삭감하겠다고 압박하고 나섰고 미국 백악관도 평화적 시위를 허용할 것을 군사정권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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