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주민 생활고…‘저항 불씨’ 여전

입력 2007.10.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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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는 겉으론 일단 수그러졌지만 극심한 생활고로 저항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가 잦아든 양곤시는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전의 모습은 아닙니다

군부의 진압 이후 양곤 시장의 상점들은 이렇게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 곳곳에서 군인이 눈에 띠고 군경의 눈을 피해 취재를 해야 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양곤 시민: "여기에 비밀경찰이 많아서 말 못해요."

밑바닥 정서는 군사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40%씩 뛰는 물가에도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생활고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곤 주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태국 국경을 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반정부 시위의 불씨가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부지역에선 주민들이 국영방송 시청을 거부하고 불을 끄는 침묵시위를 벌였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중무장한 보안군이 시위대에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태국 주재 스웨덴대사의 증언을 듣고 군사정권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동안 경제적 군사적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인도도 시위 강경 진압 책임자를 조사하자고 제안하고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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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주민 생활고…‘저항 불씨’ 여전
    • 입력 2007-10-03 21: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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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는 겉으론 일단 수그러졌지만 극심한 생활고로 저항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력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가 잦아든 양곤시는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전의 모습은 아닙니다 군부의 진압 이후 양곤 시장의 상점들은 이렇게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 곳곳에서 군인이 눈에 띠고 군경의 눈을 피해 취재를 해야 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양곤 시민: "여기에 비밀경찰이 많아서 말 못해요." 밑바닥 정서는 군사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40%씩 뛰는 물가에도 생필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생활고 때문입니다. <인터뷰> 양곤 주민: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태국 국경을 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반정부 시위의 불씨가 살아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부지역에선 주민들이 국영방송 시청을 거부하고 불을 끄는 침묵시위를 벌였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중무장한 보안군이 시위대에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태국 주재 스웨덴대사의 증언을 듣고 군사정권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동안 경제적 군사적 이유로 소극적이었던 인도도 시위 강경 진압 책임자를 조사하자고 제안하고 나서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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