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구 공동 개발 사업 ‘탄력’

입력 2007.10.0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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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강하구 공동이용방안이 합의됨에 따라 골재채취와 물류 등 이 지역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효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이영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김포 애기봉에서 바라본 한강 하구입니다.

강 건너 북한 땅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남과 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이 김포와 개풍군 사이 한강 하구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강바닥엔 수면 위로 일부가 드러날 만큼 퇴적물이 높게 쌓였습니다.

뒤로 보이는 한강하구 지역은 남북이 분단된 이후 민간이 출입이 통제됐고 강바닥은 지난 60년 동안 준설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한강하구 일대 130만 제곱킬로미터에는 적어도 10억톤이 넘는 골재가 쌓여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 2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 연안의 모래 채취가 환경보호차원에서 4년 째 금지되면서 수도권 골재업체들은 대부분 북한 해주에서 모래를 캐오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해주까지 항로는 176km, 막대한 운송비용이 들어 업체들은 한강하구 공동이용에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최성업(대한골재협회 인천지회장) : "물류비가 절감될 수 있다. 3분1 정도는 절감되지 않을까..."

6.25전쟁 이전 수로교통이 발달했던 한강하구는 골재채취로 강바닥이 깊어지면 관광과 물류도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김동성(경기개발연구원 센터장) : "개성공단 물자들을 바로 하강하구로 빼서 중국 등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

하지만 현재는 수심이 낮아 대형 선박 운항이 어렵고 모래의 질도 건축용에 적합한지 검증해야 합니다.

또 습지보존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영향평가도 받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적어도 2년은 걸려야 사업 실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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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하구 공동 개발 사업 ‘탄력’
    • 입력 2007-10-06 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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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강하구 공동이용방안이 합의됨에 따라 골재채취와 물류 등 이 지역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효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이영진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김포 애기봉에서 바라본 한강 하구입니다. 강 건너 북한 땅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남과 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이 김포와 개풍군 사이 한강 하구를 갈라놓고 있습니다. 강바닥엔 수면 위로 일부가 드러날 만큼 퇴적물이 높게 쌓였습니다. 뒤로 보이는 한강하구 지역은 남북이 분단된 이후 민간이 출입이 통제됐고 강바닥은 지난 60년 동안 준설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한강하구 일대 130만 제곱킬로미터에는 적어도 10억톤이 넘는 골재가 쌓여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 20년 이상 쓸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 연안의 모래 채취가 환경보호차원에서 4년 째 금지되면서 수도권 골재업체들은 대부분 북한 해주에서 모래를 캐오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해주까지 항로는 176km, 막대한 운송비용이 들어 업체들은 한강하구 공동이용에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최성업(대한골재협회 인천지회장) : "물류비가 절감될 수 있다. 3분1 정도는 절감되지 않을까..." 6.25전쟁 이전 수로교통이 발달했던 한강하구는 골재채취로 강바닥이 깊어지면 관광과 물류도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김동성(경기개발연구원 센터장) : "개성공단 물자들을 바로 하강하구로 빼서 중국 등에 수출할 수도 있을 것..." 하지만 현재는 수심이 낮아 대형 선박 운항이 어렵고 모래의 질도 건축용에 적합한지 검증해야 합니다. 또 습지보존 등 환경 문제에 대한 영향평가도 받아야 합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적어도 2년은 걸려야 사업 실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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