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때아닌 벚꽃?…이색적인 가을 풍경

입력 2007.10.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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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가 지났지만 제주에서는 때아닌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잎사귀가 떨어진 가지에서 꽃이 피어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왕벚나무 가지마다 하얀 벚꽃이 피어났습니다.

하얀 솜뭉치를 나무에 붙인듯한 모습은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신기한 듯 활짝 핀 벚꽃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인터뷰> 김흥만(제주시 아라동) : "가을에 이렇게 왕벚나무에 꽃이 핀다는 게 신기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는 제주시에서만 수백 그루에 이르고 있습니다.

때아닌 벚꽃이 핀 것은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할 때 잎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 춥지 않아 벚나무가 계절을 착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찬수(박사/국립난대산림연구소) : "여름 내내 잎에서 만들어지는 개화억제 물질로 꽃이 피지 않는데 태풍과 같은 강한 바람으로 잎이 저버리면 그러한 억제물질이 없어져 봄인 줄 알고 꽃이 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태풍 나리로 큰 상처를 입은 제주도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속삭이듯 제주 왕벚꽃이 계절을 앞서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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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 때아닌 벚꽃?…이색적인 가을 풍경
    • 입력 2007-10-11 20:14:59
    뉴스타임
<앵커 멘트>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가 지났지만 제주에서는 때아닌 벚꽃이 피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잎사귀가 떨어진 가지에서 꽃이 피어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취재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왕벚나무 가지마다 하얀 벚꽃이 피어났습니다. 하얀 솜뭉치를 나무에 붙인듯한 모습은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신기한 듯 활짝 핀 벚꽃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인터뷰> 김흥만(제주시 아라동) : "가을에 이렇게 왕벚나무에 꽃이 핀다는 게 신기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는 제주시에서만 수백 그루에 이르고 있습니다. 때아닌 벚꽃이 핀 것은 태풍 나리가 제주를 강타할 때 잎이 모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 춥지 않아 벚나무가 계절을 착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찬수(박사/국립난대산림연구소) : "여름 내내 잎에서 만들어지는 개화억제 물질로 꽃이 피지 않는데 태풍과 같은 강한 바람으로 잎이 저버리면 그러한 억제물질이 없어져 봄인 줄 알고 꽃이 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태풍 나리로 큰 상처를 입은 제주도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속삭이듯 제주 왕벚꽃이 계절을 앞서 하얗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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