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윈 마케팅’ 시구·시축의 사회학

입력 2007.10.13 (21:55) 수정 2007.10.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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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한창인데요.

이런 잔치엔 팬들에게 색다른 기쁨을 선사하는 특별한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구자죠.

경기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시구와 시축에 관한 이야기를 박수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프로야구. 그 추억의 영사기를 거꾸로 돌리면, 첫 이미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구입니다.

경호원이 2루수를 맡았다던 이 상징적인 시구를 시작으로 90년대 중반까지 프로 야구는 권력자들의 시구로 개막을 알렸습니다.

박스컵, 박정희 대통령에서 출발했다고 알려진 시축.

유럽 등 축구 선진국에선 이벤트성 경기에만 있지만, 우리 나라에선 프로 축구 등 공식 경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윤수(문화평론가): "시민들이 축구나 야구를 볼 때 그 자리를 만들고 베풀어준 문화적 상징의 한 행위로..."

이러던 것이 90년대 중반부터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팬 등 일반인도 합류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엔 대중 스타들이 주류가 됐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시작을 알리던 "의전"으로서의 성격도, 이벤트 중심으로 바뀌었고, 상시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구와 시축은 이제 대중의 관심을 끌려는 시구자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구단과의 윈-윈 마케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균(두산 마케팅팀장): "연예인이 야구장에 오게 되면 전국적인 방송도 타게 되고 얘깃거리도 되면서 야구에 대한 새로운 흥미도 생기기 때문에..."

특별한 경기를 제외하곤 TV에서 시구와 시축까지 중계하지 않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이 유통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구와 시축의 탈정치와,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등 중요한 경기에선 정치인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인터뷰>정윤혜(축구팬): "축구팬이나 꿈나무들의 시축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흔히 우리네 인생사에 비유되는 야구와 축구.

끊임없이 변해가는 세월의 물결을 따라 야구와 축구도 함께 변해갑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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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윈 마케팅’ 시구·시축의 사회학
    • 입력 2007-10-13 21:14:19
    • 수정2007-10-13 2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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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한창인데요. 이런 잔치엔 팬들에게 색다른 기쁨을 선사하는 특별한 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구자죠. 경기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시구와 시축에 관한 이야기를 박수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 프로야구. 그 추억의 영사기를 거꾸로 돌리면, 첫 이미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시구입니다. 경호원이 2루수를 맡았다던 이 상징적인 시구를 시작으로 90년대 중반까지 프로 야구는 권력자들의 시구로 개막을 알렸습니다. 박스컵, 박정희 대통령에서 출발했다고 알려진 시축. 유럽 등 축구 선진국에선 이벤트성 경기에만 있지만, 우리 나라에선 프로 축구 등 공식 경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윤수(문화평론가): "시민들이 축구나 야구를 볼 때 그 자리를 만들고 베풀어준 문화적 상징의 한 행위로..." 이러던 것이 90년대 중반부터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팬 등 일반인도 합류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이후엔 대중 스타들이 주류가 됐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시작을 알리던 "의전"으로서의 성격도, 이벤트 중심으로 바뀌었고, 상시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시구와 시축은 이제 대중의 관심을 끌려는 시구자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려는 구단과의 윈-윈 마케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정균(두산 마케팅팀장): "연예인이 야구장에 오게 되면 전국적인 방송도 타게 되고 얘깃거리도 되면서 야구에 대한 새로운 흥미도 생기기 때문에..." 특별한 경기를 제외하곤 TV에서 시구와 시축까지 중계하지 않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진과 동영상이 유통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구와 시축의 탈정치와, 다양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등 중요한 경기에선 정치인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인터뷰>정윤혜(축구팬): "축구팬이나 꿈나무들의 시축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흔히 우리네 인생사에 비유되는 야구와 축구. 끊임없이 변해가는 세월의 물결을 따라 야구와 축구도 함께 변해갑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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