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압도적 승리는 ‘조직의 힘’

<앵커 멘트>

정동영 후보의 승리엔 조직의 힘이 컸습니다.

표에 나타난 정 후보의 경선 승리 요인을 황진우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정동영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인 호남은 물론 영남의 친노 강세지역과 서울과 충북 등 전국의 9개 시도를 휩쓸었습니다.
손학규 후보가 인천 경기 경북, 이해찬 후보가 충남 강원 대구 등을 토대로 분전했지만, 정 후보는 현장투표에서만 5만 표 이상을 앞섰습니다.
손 후보가 세 차례 휴대전화 투표에서 연승하며 따라붙었지만 현장투표의 표차를 줄이는 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정 후보는 4만 9천여 표로 환산된 여론조사에서도 8.7% 차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결국 정동영 후보의 승인은 현장 투표의 압승이었고, 다른 후보들보다 탄탄한 조직력이 그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였던 광주 전남에서 승리해 전국에 걸친 호남 민심을 흡입할 수 있었던 점도 압승의 한 요인입니다.

<녹취>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한나라당을 압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대와 열망이 정동영이를 후보로 만들어 주신 선택 기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손학규 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조직력이, 이해찬 후보는 반노 정서를 넘지 못한 점이 패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