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용의자 7년 전부터 한국서 활개…강사 검증 ‘엉망’

입력 2007.10.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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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 연쇄 성추행 혐의로 전세계에 공개수배된 용의자가 7년전부터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외국인 강사 검증체계를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토퍼 폴 닐씨가 근무했던 경기도 용인의 한 공립학교입니다.

닐 씨는 이 학교에서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주당 20시간 씩 영어회화를 가르쳤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굉장히 성실했습니다. 결근이 없었고, 학생들한테도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지도를 했었고..."
닐 씨는 이력서에 7년 전 처음으로 한국에 온 뒤 3군데 학원과 학교에서 영어강사를 해 왔다고 썼습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다 캐나다로 떠났던 닐 씨는 지난 8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광주의 한 학교에서 일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한국에 있는 5개의 학원과 학교 등에서 4년 반 동안 근무한 겁니다.

문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소년 12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2002년부터 2년 동안을 태국에서 보낸 뒤 별다른 검증없이 한국에 재 취업한 것입니다.
닐 씨는 한 외국인 인터넷 게시판에, 공립학교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범죄 기록이나 건강검진서 등의 서류를 내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썼습니다.

학교 측은 A급 자질을 가진 강사라는 소개 업체 말만 믿고 아무런 검증 없이 닐 씨를 고용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저희들은 에이전트에서 추천을 한 사람을 이메일이라든가 전화로 담당 부장 선생님이 인터뷰를 최종적으로 하게된 거죠."

폴 닐 씨는 불과 일주일 전 까지도 국내에서 교사로 일했지만, 아직까지 범행을 저질렀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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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용의자 7년 전부터 한국서 활개…강사 검증 ‘엉망’
    • 입력 2007-10-17 21: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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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 연쇄 성추행 혐의로 전세계에 공개수배된 용의자가 7년전부터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외국인 강사 검증체계를 김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크리스토퍼 폴 닐씨가 근무했던 경기도 용인의 한 공립학교입니다. 닐 씨는 이 학교에서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주당 20시간 씩 영어회화를 가르쳤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굉장히 성실했습니다. 결근이 없었고, 학생들한테도 굉장히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지도를 했었고..." 닐 씨는 이력서에 7년 전 처음으로 한국에 온 뒤 3군데 학원과 학교에서 영어강사를 해 왔다고 썼습니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다 캐나다로 떠났던 닐 씨는 지난 8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광주의 한 학교에서 일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한국에 있는 5개의 학원과 학교 등에서 4년 반 동안 근무한 겁니다. 문제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소년 12명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2002년부터 2년 동안을 태국에서 보낸 뒤 별다른 검증없이 한국에 재 취업한 것입니다. 닐 씨는 한 외국인 인터넷 게시판에, 공립학교에 제출하도록 돼 있는 범죄 기록이나 건강검진서 등의 서류를 내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썼습니다. 학교 측은 A급 자질을 가진 강사라는 소개 업체 말만 믿고 아무런 검증 없이 닐 씨를 고용했습니다. <녹취> 학교 관계자: "저희들은 에이전트에서 추천을 한 사람을 이메일이라든가 전화로 담당 부장 선생님이 인터뷰를 최종적으로 하게된 거죠." 폴 닐 씨는 불과 일주일 전 까지도 국내에서 교사로 일했지만, 아직까지 범행을 저질렀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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