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결혼’ 밀입국 기업형 진화

입력 2007.10.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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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여성을 국내 남성들과 위장 결혼 시킨 뒤 밀입국 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우리나라에 지사까지 두는 기업형으로 조직을 움직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여성이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국정부의 공증서입니다.

중국정부의 직인 등이 찍혀있지만 모두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국제 허위결혼 알선조직이 중국여성을 우리나라 남성과 위장 결혼시킨 뒤 국내로 밀입국 시키기위해 위조한 것들입니다.

<녹취>한-중 국내 위장결혼알선책 : "중국에서는 서류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거기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중국과 국내에 지역별로 지사를 두는 등 기업형태의 조직을 운영하며 위장결혼을 통한 중국여성의 밀입국을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 2005년부터 이들이 챙긴 돈은 중국여성 60여명으로부터 일인당 8백만원씩 4억8천만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허술한 출입국 검증시스템을 파고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위조된 서류라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기때문입니다.

여기다 국제결혼알선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속출하고 있는 무자격업자들도 위장결혼을 통한 밀입국을 쉽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 "최근 엄청나게 결혼알선 업체가 늘고있고 중국에서는 이혼하더라도 공안 도장하나만 받으면 되는 법의 맹점을 파고들었다"

경찰은 중국여성을 밀입국시킨 혐의로 2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와 함께 여죄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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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결혼’ 밀입국 기업형 진화
    • 입력 2007-10-23 07: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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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여성을 국내 남성들과 위장 결혼 시킨 뒤 밀입국 시킨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중국과 우리나라에 지사까지 두는 기업형으로 조직을 움직여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여성이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국정부의 공증서입니다. 중국정부의 직인 등이 찍혀있지만 모두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국제 허위결혼 알선조직이 중국여성을 우리나라 남성과 위장 결혼시킨 뒤 국내로 밀입국 시키기위해 위조한 것들입니다. <녹취>한-중 국내 위장결혼알선책 : "중국에서는 서류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거기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중국과 국내에 지역별로 지사를 두는 등 기업형태의 조직을 운영하며 위장결혼을 통한 중국여성의 밀입국을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지난 2005년부터 이들이 챙긴 돈은 중국여성 60여명으로부터 일인당 8백만원씩 4억8천만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허술한 출입국 검증시스템을 파고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위조된 서류라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기때문입니다. 여기다 국제결혼알선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속출하고 있는 무자격업자들도 위장결혼을 통한 밀입국을 쉽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터뷰>경찰 : "최근 엄청나게 결혼알선 업체가 늘고있고 중국에서는 이혼하더라도 공안 도장하나만 받으면 되는 법의 맹점을 파고들었다" 경찰은 중국여성을 밀입국시킨 혐의로 2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와 함께 여죄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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