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협회, 제잇속 챙기기에 ‘재소자 외면’

입력 2007.10.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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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정공무원들의 복지단체인 교정협회가 재소자들에게 식료품을 비싼 값으로 독점공급해 온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수용자들의 쌈짓돈이 교도공무원들의 배를 불리는 데 쓰인 셈입니다.

보도에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소자들이 돈을 내고 사먹는 식료품 7가지입니다.

멸치와 장아찌, 땅콩 등 밑반찬과 간식거리들로 교정공무원들의 복지사업 단체인 교정협회가 직접 만들어 전국의 교도소와 구치소에 독점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보익(성동구치소 총무과장) : "수용자들은 시중보다 싸다는 반응..."

그러나 원가에 비해 결코 싼 값이 아니었습니다.

교정협회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공급한 식료품은 모두 901억원 어치. 남긴 순이익이 188억 원입니다.

지난 2005년의 경우 평균 영업이익률이 같은 품목의 시중 평균 수익률의 3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 돈은 대부분 협회 인건비, 회원들의 복지지원 등으로 쓰였고, 수용자를 위해 쓰인 돈은 수익의 1.5%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교정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5년간 188억을 연간으로 나눠보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인건비가 항상 전체의 50% 이상 차지 안 합니까. 어디를 가든지."

지난 4월 감사원이 지적한 뒤에야 법무부는 교정협회가 생산하는 물품의 이익률이 12%를 넘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7개 품목의 독점권을 모두 거둬들이기로 결정했지만 준비기간을 2019년까지 잡아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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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정협회, 제잇속 챙기기에 ‘재소자 외면’
    • 입력 2007-10-23 07: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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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정공무원들의 복지단체인 교정협회가 재소자들에게 식료품을 비싼 값으로 독점공급해 온 것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수용자들의 쌈짓돈이 교도공무원들의 배를 불리는 데 쓰인 셈입니다. 보도에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소자들이 돈을 내고 사먹는 식료품 7가지입니다. 멸치와 장아찌, 땅콩 등 밑반찬과 간식거리들로 교정공무원들의 복지사업 단체인 교정협회가 직접 만들어 전국의 교도소와 구치소에 독점공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보익(성동구치소 총무과장) : "수용자들은 시중보다 싸다는 반응..." 그러나 원가에 비해 결코 싼 값이 아니었습니다. 교정협회가 지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공급한 식료품은 모두 901억원 어치. 남긴 순이익이 188억 원입니다. 지난 2005년의 경우 평균 영업이익률이 같은 품목의 시중 평균 수익률의 3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 돈은 대부분 협회 인건비, 회원들의 복지지원 등으로 쓰였고, 수용자를 위해 쓰인 돈은 수익의 1.5%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교정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5년간 188억을 연간으로 나눠보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인건비가 항상 전체의 50% 이상 차지 안 합니까. 어디를 가든지." 지난 4월 감사원이 지적한 뒤에야 법무부는 교정협회가 생산하는 물품의 이익률이 12%를 넘지 못하게 했습니다. 또 7개 품목의 독점권을 모두 거둬들이기로 결정했지만 준비기간을 2019년까지 잡아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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