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이사가라!

입력 2000.12.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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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기 연예인 집 근처에 산다는 게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기그룹 HOT의 숙소에 밤낮 없이 몰려드는 1소녀팬들 때문에 이웃주민들이 결국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서울 청담동의 한 주택가에 소녀팬 20여 명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몇 시간째 골목길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기그룹 HOT의 집입니다.
⊙HOT팬: 우리끼리 단합대회 하는 거예요. 우리 마음이에요.
⊙기자: 같은 동네, 인기그룹 신화의 한 가수가 사는 집 앞입니다.
이곳 역시 소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집 주변 벽에는 낙서가 가득합니다.
특히 밤에는 더 많은 팬들이 몰려옵니다.
가수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와 비슷한 차가 나타나면 매번 소동이 벌어집니다.
거의 매일 밤 이런 일에 시달리다 보니 주민들로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바깥에서 그냥 막 떠드는 거예요.
웃고 떠들고...
진짜 참을 수 없어요.
⊙기자: 결국 이곳 아파트 주민들은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며 가수의 이사를 촉구하는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유종근(청담1파출소장): 학생들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지도하고 있으며 늦기 전에 집에 귀가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방배동에서 압구정동으로 다시 청담동으로 이사한 그룹 HOT는 팬들 때문에 또다시 이사를 해야 할 판입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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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이사가라!
    • 입력 2000-12-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인기 연예인 집 근처에 산다는 게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인기그룹 HOT의 숙소에 밤낮 없이 몰려드는 1소녀팬들 때문에 이웃주민들이 결국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서울 청담동의 한 주택가에 소녀팬 20여 명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몇 시간째 골목길을 맴돌고 있습니다. 이곳은 인기그룹 HOT의 집입니다. ⊙HOT팬: 우리끼리 단합대회 하는 거예요. 우리 마음이에요. ⊙기자: 같은 동네, 인기그룹 신화의 한 가수가 사는 집 앞입니다. 이곳 역시 소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집 주변 벽에는 낙서가 가득합니다. 특히 밤에는 더 많은 팬들이 몰려옵니다. 가수가 타고 다니는 승용차와 비슷한 차가 나타나면 매번 소동이 벌어집니다. 거의 매일 밤 이런 일에 시달리다 보니 주민들로서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파트 주민: 바깥에서 그냥 막 떠드는 거예요. 웃고 떠들고... 진짜 참을 수 없어요. ⊙기자: 결국 이곳 아파트 주민들은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며 가수의 이사를 촉구하는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유종근(청담1파출소장): 학생들에게 조용히 해 달라고 지도하고 있으며 늦기 전에 집에 귀가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방배동에서 압구정동으로 다시 청담동으로 이사한 그룹 HOT는 팬들 때문에 또다시 이사를 해야 할 판입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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