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년 만에 장중 ‘900원 선 붕괴’

입력 2007.10.31 (22:13) 수정 2007.10.31 (23: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장중한때 900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하락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달러에 900원 70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더구나 장중 한때 899원 60전까지 떨어지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900원 선마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월말에 수출결제대금이 몰린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으로 달러 약세가 심화된 결과입니다.

<인터뷰>김근철(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금일 환율하락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달러 약세에 배팅한 역외 투기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여기다 수출 호조로 국내에 달러가 넘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앞으로 환율이 1달러에 800원 대로 떨어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90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기관들은 내년 환율이 900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는 분명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유로화나 엔화에 비해서 원화의 절상 속도가 상당적으로 완만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과는 정반대로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호재로 작용해 2,064.85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율 10년 만에 장중 ‘900원 선 붕괴’
    • 입력 2007-10-31 20:59:37
    • 수정2007-10-31 23:30:58
    뉴스 9
<앵커 멘트>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장중한때 900원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런 하락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달러에 900원 70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더구나 장중 한때 899원 60전까지 떨어지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900원 선마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월말에 수출결제대금이 몰린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으로 달러 약세가 심화된 결과입니다. <인터뷰>김근철(산업은행 외환거래팀 과장): "금일 환율하락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달러 약세에 배팅한 역외 투기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여기다 수출 호조로 국내에 달러가 넘치고 있다는 점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앞으로 환율이 1달러에 800원 대로 떨어지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90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기관들은 내년 환율이 900원대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는 분명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영무(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유로화나 엔화에 비해서 원화의 절상 속도가 상당적으로 완만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과는 정반대로 오늘 코스피지수는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호재로 작용해 2,064.85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