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유통단지, ‘시공사 선정’ 뇌물 로비

입력 2007.10.3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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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장지동의 동남권 유통단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대기업이 일부 평가위원에게 거액의 뇌물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남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서울시 장지동의 동남권 유통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50만 제곱미터 땅에 전문 상가와 물류단지를 세워, 일터를 잃은 옛 청계천 상인 수천 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사업을 따 낼 경우 수백억 원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업체 간 입찰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녹취> 입찰 업체 관계자: "그 정도면 큰 공사입니다. 2천억 이상짜리 공사라서요. 괜찮은 프로젝트였고, 수주하면 회사 위상도 재고 될 수 있어서, 경쟁이 치열했었죠."

이 사업의 시공사를 선정할 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은, 교수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30명의 평가위원들.

대기업 시공사들이 몇몇 평가위원들에게 접근한 정황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한 시공사가 평가위원들 중 한명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대기업 시공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선정될 만한 사람들의 명단을 미리 알아낸 뒤 평소 광범위한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마치 예상 문제를 찍듯이 평가위원을 정확히 알아내 평가 위원 선정 정보가 미리 새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건설사 관계자들과 해당 평가위원들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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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권 유통단지, ‘시공사 선정’ 뇌물 로비
    • 입력 2007-10-31 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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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장지동의 동남권 유통단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대기업이 일부 평가위원에게 거액의 뇌물 로비를 벌였다는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남권의 마지막 노른자위. 서울시 장지동의 동남권 유통단지 공사 현장입니다. 50만 제곱미터 땅에 전문 상가와 물류단지를 세워, 일터를 잃은 옛 청계천 상인 수천 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사업을 따 낼 경우 수백억 원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업체 간 입찰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녹취> 입찰 업체 관계자: "그 정도면 큰 공사입니다. 2천억 이상짜리 공사라서요. 괜찮은 프로젝트였고, 수주하면 회사 위상도 재고 될 수 있어서, 경쟁이 치열했었죠." 이 사업의 시공사를 선정할 때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들은, 교수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30명의 평가위원들. 대기업 시공사들이 몇몇 평가위원들에게 접근한 정황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한 시공사가 평가위원들 중 한명에게 수천만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가 포착돼 검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대기업 시공사들이, 평가위원으로 선정될 만한 사람들의 명단을 미리 알아낸 뒤 평소 광범위한 로비를 벌여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마치 예상 문제를 찍듯이 평가위원을 정확히 알아내 평가 위원 선정 정보가 미리 새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건설사 관계자들과 해당 평가위원들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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