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공익 저버린 ‘땅장사·집장사’ 폭리

입력 2007.11.01 (22:15) 수정 2007.11.0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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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 주택마련을 지원이라는 공익에 충실해야 할 대한주택 공사가 막대한 잇속만 챙기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민간건설업체에 택지 6만 5천여 제곱미터를 공급한 경기도 성남 판교지구.

실제 택지 조성원가는 1제곱미터에 224만 원이 들어갔지만, 486만 원에 팔아 모두 천723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주공이 지난 5년 동안 전국 택지개발지구 27곳에서 택지를 분양해 남긴 수익만해도 1조 4백억 원이 넘습니다.

이른바 서민용 '반값아파트'로 알려진 군포 부곡지구에서조차 택지 조성원가와 건축비를 부풀려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백현종(부당이익금반환추진위원회): "주공이 취한 부당이득금은 당장 서민들한테 돌려줘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택지조성 원가에 대해서도 지금 즉시 공개를 해야 합니다."

특히 주공은 택지 개발사업으로 수도권에서보다 지방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29%의 수익률을 거둔뒀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100%가 넘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결국 전국적으로 분양가를 높이는데 일조한 셈입니다.

<녹취>이진구(의원/국회 건교위): "참 대단한 배짱입니다. 사장, 주공이 이렇게 땅 장사를 통해서 수익창출을 하는 게 기업목표 맞습니까?"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주택공사, 하지만 지나친 이익 추구로 돈벌이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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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공, 공익 저버린 ‘땅장사·집장사’ 폭리
    • 입력 2007-11-01 21:29:57
    • 수정2007-11-01 22: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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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 주택마련을 지원이라는 공익에 충실해야 할 대한주택 공사가 막대한 잇속만 챙기고 있는것으로 나타나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승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주택공사가 올해 민간건설업체에 택지 6만 5천여 제곱미터를 공급한 경기도 성남 판교지구. 실제 택지 조성원가는 1제곱미터에 224만 원이 들어갔지만, 486만 원에 팔아 모두 천723억 원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주공이 지난 5년 동안 전국 택지개발지구 27곳에서 택지를 분양해 남긴 수익만해도 1조 4백억 원이 넘습니다. 이른바 서민용 '반값아파트'로 알려진 군포 부곡지구에서조차 택지 조성원가와 건축비를 부풀려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백현종(부당이익금반환추진위원회): "주공이 취한 부당이득금은 당장 서민들한테 돌려줘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택지조성 원가에 대해서도 지금 즉시 공개를 해야 합니다." 특히 주공은 택지 개발사업으로 수도권에서보다 지방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29%의 수익률을 거둔뒀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100%가 넘는 수익을 얻었습니다. 결국 전국적으로 분양가를 높이는데 일조한 셈입니다. <녹취>이진구(의원/국회 건교위): "참 대단한 배짱입니다. 사장, 주공이 이렇게 땅 장사를 통해서 수익창출을 하는 게 기업목표 맞습니까?"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주택공사, 하지만 지나친 이익 추구로 돈벌이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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