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삼성 특검-반부패로 연대하나?

<앵커 멘트>

이회창 전총재의 출마에 대해 범여권은 일단 반부패를 고리로 연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엔 각 정파간에 이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대착오적 극우파, 차떼기의 책임자라며 한목소리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비판한 범여권 제 정파. 대선 구도 재편에 따른 우려 속에 이른바 반부패 연대 카드를 내놨습니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는 이른바 삼성 비자금 특검을 고리로 정동영,권영길 후보와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문국현 : "부패 비리 구조 척결에 대한 의지와 부패세력 집권만은 막아야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정동영 대통합 민주신당 후보는 자신의 삼성 특검과 반부패 연석회의 제안에 대한 화답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녹취> 정동영 : "부패 세력을 우리 손으로 퇴출시키면 국민이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불법 자금에서 자유롭지 않은 정 후보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정후보와의 1대1 토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 권영길 : "이를 외면한 채 반부패와 미래세력을 얘기하면 그건 정치 공학일 뿐이고..."

<녹취> 이인제 : "국민 앞에 나서서 처절하게 토론할 것을 다시 제의한다."

문제는 반부패 연대 움직임이 후보 단일화로 이어질 지 여붑니다.

특히 범여권 제 정파를 아우르려는 정동영 후보와 정 후보와 범여권 적자를 가리자는 이인제 후보의 입장이 맞서면서 범여권 구도에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