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최고위원 ‘사퇴’…박근혜 ‘침묵’

입력 2007.11.09 (08:22) 수정 2007.11.0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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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의 중심에 서있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 최고위원 사퇴에 화합의 진정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고위원회의 때마다 강재섭 대표의 옆자리를 지켰던 이재오 최고위원.

그러나 어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고위원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측근을 통해서입니다.

<녹취> 진수희(의원):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백의종군하겠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재오 최고가 당의 화합 위해 백의종군 뜻 밝혔다. 그 뜻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한다. 이것이 화합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박 전 대표는 침묵했습니다.

대신 측근들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성명 초안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성명 초안에 '박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에게 조건을 풀어주고자 한다, 자신의 퇴진을 지렛대 삼아 당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을 그만둬야 한다'라고 썼다가 삭제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당원들을 '추종세력’이라고 표현하고 권력투쟁에 골몰한다고 비난한 것에 분노한다고 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의 사퇴가 이명박 후보의 기대대로 갈등 봉합의 밑거름이 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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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최고위원 ‘사퇴’…박근혜 ‘침묵’
    • 입력 2007-11-09 06:53:37
    • 수정2007-11-09 08: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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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갈등의 중심에 서있던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이 최고위원 사퇴에 화합의 진정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공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고위원회의 때마다 강재섭 대표의 옆자리를 지켰던 이재오 최고위원. 그러나 어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최고위원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습니다. 측근을 통해서입니다. <녹취> 진수희(의원):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백의종군하겠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표에게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재오 최고가 당의 화합 위해 백의종군 뜻 밝혔다. 그 뜻을 높이 평가하고 신뢰한다. 이것이 화합의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 박 전 대표는 침묵했습니다. 대신 측근들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성명 초안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성명 초안에 '박 전 대표와 그 추종세력들에게 조건을 풀어주고자 한다, 자신의 퇴진을 지렛대 삼아 당내 권력투쟁에 골몰하는 모습을 그만둬야 한다'라고 썼다가 삭제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당원들을 '추종세력’이라고 표현하고 권력투쟁에 골몰한다고 비난한 것에 분노한다고 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의 사퇴가 이명박 후보의 기대대로 갈등 봉합의 밑거름이 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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