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외고 문제유출’ 다른 외고도 수사

<앵커 멘트>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생에게 유출된 문제가 더 있고 경기도의 다른 외고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포외고에서 유출된 38문제 가운데 13문제만이 학원생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녹취>학원 재단 조사관 : "38문제를 받았고요, 시험 당일 학생들한테 13문제가 전달이 된거죠."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학원생들이 경찰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입니다.

유출된 13문제 외에도 국어선생님의 마지막 강의에서 상당수의 문제가 나온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직접 문제를 가르쳐 주지 않았을 뿐, 유출된 내용이 더 많다는 겁니다.

다른 학생의 진술서에는, 영어 독해 네 문제의 정답을 4번, 2번, 4번, 2번이라고 귀뜸해줬다고도 돼 있습니다.

이렇게 객관식 문제의 정답번호까지 정확히 알려준 덕분에 이 학원의 김포외고 응시생들은 4명중 1명 꼴로 합격하는 높은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외고 시험에 응시한 학원생들에게도 복사물이 나눠졌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기도 지역의 외고들은 문제를 공동 출제하기 때문에 김포외고와 다른 외고의 문제가 겹쳤을 경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합격 전면 취소냐, 부분 재시험이냐 학부모들 사이에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교육청은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대책을 내놓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