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90년대 대표적인 공안사건이었던 강기훈씨 유서 대필 사건,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강씨가 유서를 대필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 과거사위원회가 재심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1년 5월, 연일 시위에 분신이 끊이지 않던 상황.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 김기설 씨는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노태우 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합니다.
이후 두 장의 유서가 발견됐고, 동료인 강기훈 씨가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도왔다는 혐의로 3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당시 위기감을 느낀 정권은 이 사건을 사례로 들면서 시위대가 자살을 방조한다며 위기 상황 반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인터뷰>강기훈 : "죽음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 있는 것처럼 사회분위기를 몰아가고, 재판도 받기 전에 범죄자였고, 어디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오늘 강 씨가 유서를 대신 쓴 것이 아니라며 국가가 다시 재판을 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김 씨의 유서와 강 씨의 필적이 일치한다고 감정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최근 필적이 서로 다르다는 재감정 결과를 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갑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국가가 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진실을 왜곡한 사건이다..."
과거 수사 결과를 뒤집는 이번 결정으로 군부 정권 시절 운동권에 큰 도덕적 타격을 입혔던 유서대필 사건을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지난 90년대 대표적인 공안사건이었던 강기훈씨 유서 대필 사건,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강씨가 유서를 대필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 과거사위원회가 재심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1년 5월, 연일 시위에 분신이 끊이지 않던 상황.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 김기설 씨는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노태우 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합니다.
이후 두 장의 유서가 발견됐고, 동료인 강기훈 씨가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도왔다는 혐의로 3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당시 위기감을 느낀 정권은 이 사건을 사례로 들면서 시위대가 자살을 방조한다며 위기 상황 반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인터뷰>강기훈 : "죽음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 있는 것처럼 사회분위기를 몰아가고, 재판도 받기 전에 범죄자였고, 어디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오늘 강 씨가 유서를 대신 쓴 것이 아니라며 국가가 다시 재판을 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김 씨의 유서와 강 씨의 필적이 일치한다고 감정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최근 필적이 서로 다르다는 재감정 결과를 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갑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국가가 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진실을 왜곡한 사건이다..."
과거 수사 결과를 뒤집는 이번 결정으로 군부 정권 시절 운동권에 큰 도덕적 타격을 입혔던 유서대필 사건을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기훈 유서 대필 안했다”
-
- 입력 2007-11-13 21:11:37
<앵커 멘트>
지난 90년대 대표적인 공안사건이었던 강기훈씨 유서 대필 사건,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강씨가 유서를 대필하지 않았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 과거사위원회가 재심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1년 5월, 연일 시위에 분신이 끊이지 않던 상황.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회부장 김기설 씨는 서강대 건물 옥상에서 노태우 정권 타도를 외치며 분신합니다.
이후 두 장의 유서가 발견됐고, 동료인 강기훈 씨가 유서를 대신 써주고 자살을 도왔다는 혐의로 3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당시 위기감을 느낀 정권은 이 사건을 사례로 들면서 시위대가 자살을 방조한다며 위기 상황 반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인터뷰>강기훈 : "죽음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 있는 것처럼 사회분위기를 몰아가고, 재판도 받기 전에 범죄자였고, 어디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오늘 강 씨가 유서를 대신 쓴 것이 아니라며 국가가 다시 재판을 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김 씨의 유서와 강 씨의 필적이 일치한다고 감정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최근 필적이 서로 다르다는 재감정 결과를 낸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갑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 : "국가가 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고 진실을 왜곡한 사건이다..."
과거 수사 결과를 뒤집는 이번 결정으로 군부 정권 시절 운동권에 큰 도덕적 타격을 입혔던 유서대필 사건을 재검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
-
정아연 기자 niche@kbs.co.kr
정아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