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을 보내며…

입력 2000.12.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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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숨가쁘게 달려왔던 2000년이 이제 3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떠들썩했던 새천년 첫해 시작과는 달리 여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2001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먼저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민들을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과는 다른 썰렁한 백화점.
2000년 한 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해 주듯 섣달 그믐날에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재래시장에도 간혹 손님이 찾긴 하지만 상인들의 모습만 분주할 뿐입니다.
모두에게 올 한 해는 좋은 기억보다는 어려운 기억이 많이 남는 1년이었습니다.
⊙기자: 올해 있었던 사건 중에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인터뷰: 은행들 구조조정 해 가지고 파업했던 게...
⊙인터뷰: 대우자동차 사건이요.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요.
⊙인터뷰: 진승현 씨 금융비리사건이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나 희망을 져버린 것은 아닙니다.
재활센터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들도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실직자: 일터만 있으면 나간다. 대다수가 과거를 씻고 재기하려는 분들입니다.
⊙기자: 지금 겪고 있는 또 한 번의 경제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게 국민 모두의 믿음입니다.
⊙윤용태(남대문시장 상인): 빨가벗겨 놓아도 30년 뛴다고 그런 거는 있어요.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헤쳐나가는 것은 있으니까 한민족이고 그거 아닙니까?
⊙기자: 오늘을 마지막으로 모든 액운이 물려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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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을 보내며…
    • 입력 2000-12-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숨가쁘게 달려왔던 2000년이 이제 3시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떠들썩했던 새천년 첫해 시작과는 달리 여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2001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먼저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시민들을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과는 다른 썰렁한 백화점. 2000년 한 해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해 주듯 섣달 그믐날에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재래시장에도 간혹 손님이 찾긴 하지만 상인들의 모습만 분주할 뿐입니다. 모두에게 올 한 해는 좋은 기억보다는 어려운 기억이 많이 남는 1년이었습니다. ⊙기자: 올해 있었던 사건 중에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인터뷰: 은행들 구조조정 해 가지고 파업했던 게... ⊙인터뷰: 대우자동차 사건이요.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요. ⊙인터뷰: 진승현 씨 금융비리사건이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러나 희망을 져버린 것은 아닙니다. 재활센터에 머물고 있는 노숙자들도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실직자: 일터만 있으면 나간다. 대다수가 과거를 씻고 재기하려는 분들입니다. ⊙기자: 지금 겪고 있는 또 한 번의 경제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게 국민 모두의 믿음입니다. ⊙윤용태(남대문시장 상인): 빨가벗겨 놓아도 30년 뛴다고 그런 거는 있어요.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헤쳐나가는 것은 있으니까 한민족이고 그거 아닙니까? ⊙기자: 오늘을 마지막으로 모든 액운이 물려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KBS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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