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거 제시해야만 분식 감리 착수”

입력 2007.11.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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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증거자료가 제시돼야만 감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법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서도 뒤늦게 검사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한발 뒤로 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계열사들의 분식회계 규모는 7조 원대.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우 계열사의 분식회계 사건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분식회계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제출돼야만 감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전홍렬(금감원 부원장) : "저희는 구체적인 증빙을 제시해서 요청한 경우에만 하도록 돼 있고 여태까지 그렇게 해 왔습니다."

스스로 먼저 감리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금감원의 이런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금감원이 의지만 갖고 있다면 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규정이 있는 만큼 즉각 감리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선웅 변호사(경제개혁연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 "금융감독원은 반드시 규정에 제 3자에 의한 제보 이외에 자체적으로도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 측에 불법 차명계좌를 개설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 지 거의 한 달이 다 돼서야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금융기관과 삼성 측이 증거를 은폐할 수 있도록 결과적으로 금감원이 시간을 벌게 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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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증거 제시해야만 분식 감리 착수”
    • 입력 2007-11-27 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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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이 증거자료가 제시돼야만 감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불법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서도 뒤늦게 검사에 들어갔는데 이번에도 한발 뒤로 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계열사들의 분식회계 규모는 7조 원대.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우 계열사의 분식회계 사건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분식회계를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제출돼야만 감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전홍렬(금감원 부원장) : "저희는 구체적인 증빙을 제시해서 요청한 경우에만 하도록 돼 있고 여태까지 그렇게 해 왔습니다." 스스로 먼저 감리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금감원의 이런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금감원이 의지만 갖고 있다면 감리에 들어갈 수 있는 규정이 있는 만큼 즉각 감리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선웅 변호사(경제개혁연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 : "금융감독원은 반드시 규정에 제 3자에 의한 제보 이외에 자체적으로도 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 측에 불법 차명계좌를 개설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우리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된 지 거의 한 달이 다 돼서야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해당 금융기관과 삼성 측이 증거를 은폐할 수 있도록 결과적으로 금감원이 시간을 벌게 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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