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이재용 재산 불리기 의혹

입력 2007.12.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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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씨의 재산 불리기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삼성증권이 이재용 씨를 비롯한 총수일가 등에게 신주권을 싼값에 넘긴데다 채권도 수수료도 없이 팔았다는 겁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SDS가 긴급 자금 조달 명목으로 발행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BW,즉 신주인수권부 사채 2백30억 원 어치를 발행한 때는 지난 1999년 2월, SK 증권은 이 사채를 사 사채권과 신주인수권으로 분리한 뒤 사채권은 삼성증권에, 신주인수권은 이재용 씨를 비롯한 총수 일가와 삼성 임원 등 6명에게 시가의 8분의 1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삼성증권은 곧바로 사채권도 이재용 씨 등 6명에게 다시 매각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이재용 씨를 비롯한 총수일가와 삼성 임원으로부터 수수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일종의 특혜란 게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팀장) :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 과정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동원돼서 이재용 씨 등 일가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참여연대가 이재용 씨 등을 상대로 낸 신주인수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삼성SDS가 사전에 중간매입자를 삼성증권으로, 최종매입자를 이재용 씨 등으로 결정해 매각 주간사인 SK증권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오래된 일이라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거래내역서 등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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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이재용 재산 불리기 의혹
    • 입력 2007-12-04 08:36:4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건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씨의 재산 불리기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또다른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삼성증권이 이재용 씨를 비롯한 총수일가 등에게 신주권을 싼값에 넘긴데다 채권도 수수료도 없이 팔았다는 겁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SDS가 긴급 자금 조달 명목으로 발행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BW,즉 신주인수권부 사채 2백30억 원 어치를 발행한 때는 지난 1999년 2월, SK 증권은 이 사채를 사 사채권과 신주인수권으로 분리한 뒤 사채권은 삼성증권에, 신주인수권은 이재용 씨를 비롯한 총수 일가와 삼성 임원 등 6명에게 시가의 8분의 1 가격으로 팔았습니다. 삼성증권은 곧바로 사채권도 이재용 씨 등 6명에게 다시 매각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이 이재용 씨를 비롯한 총수일가와 삼성 임원으로부터 수수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정상적인 거래가 아닌 일종의 특혜란 게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인터뷰>최한수(경제개혁연대 팀장) :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 과정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이 동원돼서 이재용 씨 등 일가들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참여연대가 이재용 씨 등을 상대로 낸 신주인수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판결문을 보면, 삼성SDS가 사전에 중간매입자를 삼성증권으로, 최종매입자를 이재용 씨 등으로 결정해 매각 주간사인 SK증권에 통보한 사실이 확인됩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오래된 일이라 사실 확인을 위해 당시 거래내역서 등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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