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고가 ‘배짱 분양’ 잇단 제동

입력 2007.12.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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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의 고가 분양이 자치단체에 의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의 한 아파트는 2주가 넘게 분양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고양시가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급해진 시행사 측은 3.3제곱미터에 평균 150만 원 이상 낮춘 분양가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도성수(시행사 이사) : "저희가 제출한 천5백만 원 이상이 되어야 분양 사업성이 나오지만 시의 권고에 따라 천4백만 원대로 낮춰서 금주중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고양시 측은 분양가를 더 낮추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호(고양시 주택과장) : "조금 더 낮게 해오긴 했지만 그래도 주변 집값을 동반 상승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재차 조정권고를 할 계획입니다."

서울 뚝섬 재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주상 복합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시행사들은 3.3제곱미터에 최고 4천9백만 원에 분양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당초 예상 분양 가격보다 천만 원 가까이 비싼 가격입니다.

이 때문에 구청 측은 먼저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며 승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성동구 관계자 : "4천5백만 원 이상이라고 다들 발표했는데, 그거라면 누구나 높다고 생각하니까요."

문제는 원가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분양가의 거품을 빼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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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고가 ‘배짱 분양’ 잇단 제동
    • 입력 2007-12-18 21:24:17
    뉴스 9
<앵커 멘트>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의 고가 분양이 자치단체에 의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초에 분양할 예정이었던 경기도 일산 식사지구의 한 아파트는 2주가 넘게 분양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너무 높다며 고양시가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급해진 시행사 측은 3.3제곱미터에 평균 150만 원 이상 낮춘 분양가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도성수(시행사 이사) : "저희가 제출한 천5백만 원 이상이 되어야 분양 사업성이 나오지만 시의 권고에 따라 천4백만 원대로 낮춰서 금주중에 분양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고양시 측은 분양가를 더 낮추라고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상호(고양시 주택과장) : "조금 더 낮게 해오긴 했지만 그래도 주변 집값을 동반 상승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재차 조정권고를 할 계획입니다." 서울 뚝섬 재개발 지역에 들어서는 주상 복합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 시행사들은 3.3제곱미터에 최고 4천9백만 원에 분양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당초 예상 분양 가격보다 천만 원 가까이 비싼 가격입니다. 이 때문에 구청 측은 먼저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며 승인을 미루고 있습니다. <녹취> 성동구 관계자 : "4천5백만 원 이상이라고 다들 발표했는데, 그거라면 누구나 높다고 생각하니까요." 문제는 원가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분양가의 거품을 빼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KBS 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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