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야쿠자, ‘동포 대상 잔혹 범죄’ 활개

입력 2007.12.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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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 동포 사업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동포를 상대로 한 한국인 야쿠자의 잔혹한 범죄가 늘고 있지만 수사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박 모 씨가 살해된 건 지난해 11월.

일본 야쿠자 부두목급인 한국인 이 모 씨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해돼 강물에 버려졌습니다.

시신은 한 달 뒤에 발견됐지만,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사건은 묻혀질 뻔 했습니다.

<녹취> 이OO(박 모 씨 친구): "인사를 하지 않으니까 이 씨가 화가 난 거예요. 자기 조직원들 동원해서 박 씨를 차에 싣고 사무실로 끌고가게 된 거죠."

진실이 밝혀진 건 1년 뒤.

범행에 가담했던 행동대원 김 모 씨가 귀국해 군에 입대했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박 씨 실종 사건을 내사중이었던 경찰과 육군 검찰은 이틀 만에 김 씨의 자백을 받아 일당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지난 6월 일어난 또 다른 한국인 살해 사건에 개입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녹취> 이OO(목격자): "제가 도망나올 때는 몸이 완전히 축 처져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안나고."

하지만 신원 확인이 쉽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일본에서는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피해자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현(살해 사건 피해자 아들): "돌아가셨다면 아버님 시신을 빨리 운구해서 제사를 치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요."

경찰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일본과의 수사 공조 여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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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야쿠자, ‘동포 대상 잔혹 범죄’ 활개
    • 입력 2007-12-21 21:28:04
    뉴스 9
<앵커 멘트>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에서 활동하는 한국인이 동포 사업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동포를 상대로 한 한국인 야쿠자의 잔혹한 범죄가 늘고 있지만 수사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박 모 씨가 살해된 건 지난해 11월. 일본 야쿠자 부두목급인 한국인 이 모 씨를 무시했다는 이유로 살해돼 강물에 버려졌습니다. 시신은 한 달 뒤에 발견됐지만,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사건은 묻혀질 뻔 했습니다. <녹취> 이OO(박 모 씨 친구): "인사를 하지 않으니까 이 씨가 화가 난 거예요. 자기 조직원들 동원해서 박 씨를 차에 싣고 사무실로 끌고가게 된 거죠." 진실이 밝혀진 건 1년 뒤. 범행에 가담했던 행동대원 김 모 씨가 귀국해 군에 입대했다 덜미를 잡힌 겁니다. 박 씨 실종 사건을 내사중이었던 경찰과 육군 검찰은 이틀 만에 김 씨의 자백을 받아 일당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지난 6월 일어난 또 다른 한국인 살해 사건에 개입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녹취> 이OO(목격자): "제가 도망나올 때는 몸이 완전히 축 처져 있었습니다. 아무 소리도 안나고." 하지만 신원 확인이 쉽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일본에서는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아 피해자 가족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종현(살해 사건 피해자 아들): "돌아가셨다면 아버님 시신을 빨리 운구해서 제사를 치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요." 경찰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지만 일본과의 수사 공조 여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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