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로 나오는 미혼모들

입력 2007.12.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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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사회에서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모에 대한 시선은 아직까지 따뜻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모아주기 위한 작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미혼모인 21살 김모씨. 반년 전 낳은 아들을 혼자 키웁니다.

입양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았지만, 고아원에서 자란 김씨는 자식만은 남의 손에 크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생활비, 친구 집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분유값을 보태오다 결국 미혼모 보호시설로 들어왔습니다.

<녹취>김OO(미혼모): "제 아기만은 제 손으로... 힘들어도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죠."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이모씨, 외롭고 힘들 때도 많지만 딸과 나란히 누워 있을 때의 행복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녹취>이OO(미혼모): "쟤는 미혼모 딸이라며...이런 소리 커가면서 듣고 상처받을까봐 두렵죠."

세상의 편견과 날마다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미혼모들.. 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한 작은 축제도 열렸습니다.

미혼모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주변의 따뜻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해 발생하는 미혼모는 4천 여 명. 대부분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고 기댈 사람조차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전체 미혼모의 30%는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 합니다.

이들의 어깨에 지워진 짐을 덜어주기 위해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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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로 나오는 미혼모들
    • 입력 2007-12-21 21:34:05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사회에서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모에 대한 시선은 아직까지 따뜻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모아주기 위한 작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미혼모인 21살 김모씨. 반년 전 낳은 아들을 혼자 키웁니다. 입양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많았지만, 고아원에서 자란 김씨는 자식만은 남의 손에 크게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생활비, 친구 집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분유값을 보태오다 결국 미혼모 보호시설로 들어왔습니다. <녹취>김OO(미혼모): "제 아기만은 제 손으로... 힘들어도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죠."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이모씨, 외롭고 힘들 때도 많지만 딸과 나란히 누워 있을 때의 행복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녹취>이OO(미혼모): "쟤는 미혼모 딸이라며...이런 소리 커가면서 듣고 상처받을까봐 두렵죠." 세상의 편견과 날마다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미혼모들.. 이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한 작은 축제도 열렸습니다. 미혼모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주변의 따뜻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해 발생하는 미혼모는 4천 여 명. 대부분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했고 기댈 사람조차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전체 미혼모의 30%는 아이를 직접 키우고 싶어 합니다. 이들의 어깨에 지워진 짐을 덜어주기 위해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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