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학위 취득 비리’ 의혹…20명 고발

입력 2007.12.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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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대학 강사가 자신이 근무했던 체육학과의 학위 취득과정에 갖가지 비리가 있다며 20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피고발인 가운데는 체육계의 유명 인사들이 포함돼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모 대학교 체육학과에서 11년 동안 조교와 시간강사를 한 김 모씨, 지난 2005년 이 학교 한 모 교수로부터 당시 교육대학원 체육학과에 다니던 현역 여자프로농구 선수의 학점을 조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성(전 K대학교 체육학과 시간강사): "출석부에는 있는데 한번도 못 본 학생에게 어떻게 점수를 주느냐... 주라면 줄 것이지 말이 많냐."
이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과 전 여자 프로농구 감독의 논문은 대학원생들이 대필 했다고 주장합니다.

논문 대필은 이미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대성(전 K대학교 체육학과 시간강사): "석사논문은 기본이 300만원, 박사논문은 한 500만원 정도... 그사람들이 또 사회 나와가지고 교수가 되고 지도자가 된다구요. 애들은 그걸 그대로 답습합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강력하게 부인합니다.

<녹취> 한OO(K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그런 적 없습니다. 사실은 검찰조사도 받았어요.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증거를 가지고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해요."

현역 프로농구 선수와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 역시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역 프로농구 선수: "그분이 착각을 하고 계신거 같은데 저는 편입생이라서 그 과목을 인정받고 왔어요."

<녹취>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 "(학생과 선수) 40명이나 가서 제가 실험까지해 가면서 고생을 많이 해서 논문을 이렇게 썼는데..."

김씨의 고발내용 가운데는 체육부 선수 입시비리와 전국체전 출전비 횡령 등이 포함돼 있어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체육계 전체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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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대 ‘학위 취득 비리’ 의혹…20명 고발
    • 입력 2007-12-23 20: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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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대학 강사가 자신이 근무했던 체육학과의 학위 취득과정에 갖가지 비리가 있다며 20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피고발인 가운데는 체육계의 유명 인사들이 포함돼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모 대학교 체육학과에서 11년 동안 조교와 시간강사를 한 김 모씨, 지난 2005년 이 학교 한 모 교수로부터 당시 교육대학원 체육학과에 다니던 현역 여자프로농구 선수의 학점을 조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성(전 K대학교 체육학과 시간강사): "출석부에는 있는데 한번도 못 본 학생에게 어떻게 점수를 주느냐... 주라면 줄 것이지 말이 많냐." 이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과 전 여자 프로농구 감독의 논문은 대학원생들이 대필 했다고 주장합니다. 논문 대필은 이미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대성(전 K대학교 체육학과 시간강사): "석사논문은 기본이 300만원, 박사논문은 한 500만원 정도... 그사람들이 또 사회 나와가지고 교수가 되고 지도자가 된다구요. 애들은 그걸 그대로 답습합니다."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강력하게 부인합니다. <녹취> 한OO(K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그런 적 없습니다. 사실은 검찰조사도 받았어요. 저도 제가 가지고 있는 증거를 가지고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해요." 현역 프로농구 선수와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 역시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현역 프로농구 선수: "그분이 착각을 하고 계신거 같은데 저는 편입생이라서 그 과목을 인정받고 왔어요." <녹취> 전 국가대표 탁구감독: "(학생과 선수) 40명이나 가서 제가 실험까지해 가면서 고생을 많이 해서 논문을 이렇게 썼는데..." 김씨의 고발내용 가운데는 체육부 선수 입시비리와 전국체전 출전비 횡령 등이 포함돼 있어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체육계 전체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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