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고 또 닦고’ 휴일 잊은 자원봉사

입력 2007.12.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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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름 유출사고 17일째인 오늘도 2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태안을 찾았습니다.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기 보다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사람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름을 뒤집어쓴 해안을 자원봉사자들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임무는 갯바위의 기름제거.

흡착포로 또는 헝겊으로 닦고 또 닦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부모님을 따라서, 또 대학생들은 친구들끼리, 특히 자원봉사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직장인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은실(자원봉사자): "흥청망청 술을 마시는 것보다 자원봉사가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

단출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식판에 오늘은 먹음직스런 곰탕이 올라왔습니다.

전국의 한우 농가들이 이번 주말 동안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만 5천 명분의 한우 곰탕입니다.

<인터뷰> 민재기(전국한우협회): "추운데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하려고 왔습니다."

<인터뷰> 박도현(대학생/자원봉사자): "매일 라면만 먹다가 밥 먹으니까 힘도 나고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충남 태안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4만여 명의 인력이 휴일도 잊은 채 복구활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오는 25일까지는 바닷물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데다 풍랑도 거세 복구작업은 오후 1시쯤 평소보다 일찍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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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닦고 또 닦고’ 휴일 잊은 자원봉사
    • 입력 2007-12-23 20:40:57
    뉴스 9
<앵커 멘트> 기름 유출사고 17일째인 오늘도 2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태안을 찾았습니다. 한 해를 화려하게 마무리하기 보다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사람들, 황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름을 뒤집어쓴 해안을 자원봉사자들이 촘촘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 임무는 갯바위의 기름제거. 흡착포로 또는 헝겊으로 닦고 또 닦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부모님을 따라서, 또 대학생들은 친구들끼리, 특히 자원봉사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직장인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은실(자원봉사자): "흥청망청 술을 마시는 것보다 자원봉사가 더 의미 있을 것 같아서..." 단출했던 자원봉사자들의 식판에 오늘은 먹음직스런 곰탕이 올라왔습니다. 전국의 한우 농가들이 이번 주말 동안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준비한 만 5천 명분의 한우 곰탕입니다. <인터뷰> 민재기(전국한우협회): "추운데 고생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대접하려고 왔습니다." <인터뷰> 박도현(대학생/자원봉사자): "매일 라면만 먹다가 밥 먹으니까 힘도 나고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충남 태안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4만여 명의 인력이 휴일도 잊은 채 복구활동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오는 25일까지는 바닷물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데다 풍랑도 거세 복구작업은 오후 1시쯤 평소보다 일찍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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