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뉴스] “후식 눈으로 입으로 즐겨요”

입력 2007.12.27 (09:20) 수정 2007.12.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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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여자들은 후식 먹는 배가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맛깔스럽고 달콤한 후식을 보면 구미 가 당기기 때문인데요.

남자 분들은 어떠신가요?

글쎄요.

신기하게 생긴 후식을 보면 맛보고 싶어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요즘 정말 이름도 특이한 후식 종류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후식들은 조리 방법은 물론 유래도 있다고 하던데, 한번 알아볼까요?

<리포트>

네. 후식을 정찬 코스의 마지막 메뉴가 아닌 정식처럼 메뉴 자체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전문점도 화려해졌습니다.

또, 다양한 후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뷔페까지 등장해 인기인 가운데, 한 호텔에서는 세계 각국의 후식들을 한자리에 모아 뷔페를 열기도 했는데요.

집에서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후식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서울의 한 후식 전문점입니다.

예술작품과도 같은 다양한 후식들이 진열돼,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데요.

하나같이 고급 수제 후식들로, 360도 제품진열이 가능한 진열대 등을 통해 손님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독특한 수제 초콜릿도 40여종에 달하는데요.

원하는 초콜릿을 고르면 즉석에서 예쁘게 포장도 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성종(후식 전문점 점장) : "새로운 후식 문화는 커피나 음료, 빵, 케이크, 초콜릿 등 모든 먹을거리를 통틀어서 한 곳에 집약시켜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크림치즈 위로 싱싱한 과일들을 올려 만드는 파이를 비롯해 하나하나 예술 작품 같은 후식들의 탄생 과정은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맛입니다.

또 하나의 신기한 볼거리는 오븐에 걸려있는 이 원통형 케이크인데요.

'바움쿠헨'이라는 이름의 독일식 후식으로, 버터·아몬드·계란으로 반죽해 무려 스물 한 번이나 굽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경문석(제과제빵사) : "'바움'이 '나무'. '쿠헨'이 '과자'라고 해서 '나무과자'라는 뜻이 있고요. 21번 정성껏 구운 과자이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과자의 왕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매장 한 쪽의 카페에서도 색다른 후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프랑스식 초콜릿 음료는 세 번에 걸쳐 다른 맛을 즐길 수가 있는데요. 그냥 한번 마신 후에, 산딸기 초콜릿을 녹여 마시고, 또 럼주를 넣어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예은(경기 용인시) : "초콜릿을 우유에 직접 녹인 거잖아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초콜릿 음료와는 차원이 다르게 맛이 풍부하고..."

한 호텔에서는 세계 각국의 후식들을 한자리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뷔페가 열렸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해 먹기 아까운 세계 각국의 후식들이 가득한데요.

외국인 주방장들의 화려한 솜씨 총동원된 달콤한 후식들 한번 구경해볼까요?

부드러운 초콜릿을 바닥에 펴서 납작하게 굳힌 뒤 모양내 잘라서 붙여주고 예쁘게 장식해주면 멋진 초콜릿 집이 탄생하는데요.

하얗게 눈 덮인 초콜릿 집도 근사하죠?

<인터뷰> 마틴 치퍼스(후식 전문 주방장) : "초콜릿 집은 독일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생강 과자 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초콜릿을 이용해 만들어 봤습니다."

이것은 프랑스의 후식인데요. 롤케이크에 과일과 다양한 초콜릿 등으로 안과 밖을 장식해 맛과 멋을 더해줍니다.

<인터뷰> 마틴 치퍼스(후식 전문 주방장) : "'부쉬 드 노엘'은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전통적인 후식인데, 과거 집안 벽난로에 통나무를 잘라 불을 지피던 의식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에 즐겨 만들어 먹는다는 빵, '스톨렌'을 비롯해서, 이 과일케이크, 자두푸딩은 영국에서 즐겨먹는 후식이고요. 또, '파네토네'라는 이 천연 발효빵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후식입니다.

이 밖에도 미국의 호박파이, 호두파이를 비롯해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후식까지 세계 각국의 후식들이 다 모였는데요.

특히 이 '초콜릿 분수'는 신선한 딸기를 꼬치에 끼워 직접 초콜릿을 듬뿍 발라먹을 수 있어 달콤한 맛에 독특한 재미까지 선사합니다.

<인터뷰> 이명진(경기 수원시) : "퐁뒤 만드는 것도 TV나 잡지에서 보기만 하고 실제로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딸기를 직접 찍어서 먹어보니까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맛있고 색다른 후식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으면 좋겠죠?

<인터뷰> 박혜연(요리 연구가) :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단호박, 고구마, 견과류 등을 이용해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후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견과류와 대추, 밤, 흑설탕, 꿀을 넣어 살짝 볶아준 뒤, 익혀서 속을 파놓은 단호박에 넣고 다시 데워주면 달콤한 건강 후식, 단호박 파이가 완성되고요.

한입 크기로 썬 고구마를 기름에 튀겨 꿀에 버무린 다음, 생강가루, 다진 대추, 아몬드 가루에 각각 버무려 꼬치에 끼워주면 바삭하고 달콤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은, 고구마 후식이 탄생합니다.

건강 재료로 만든 후식이라 더욱 좋은데다, 보기에도 예뻐 손님 접대용으로도 좋겠죠?

식탁의 마침표, 후식이 보다 폭넓게 색다른 변신을 거듭하며 미식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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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12-27 0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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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흔히 여자들은 후식 먹는 배가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아무리 밥을 많이 먹어도, 맛깔스럽고 달콤한 후식을 보면 구미 가 당기기 때문인데요. 남자 분들은 어떠신가요? 글쎄요. 신기하게 생긴 후식을 보면 맛보고 싶어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요즘 정말 이름도 특이한 후식 종류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런 후식들은 조리 방법은 물론 유래도 있다고 하던데, 한번 알아볼까요? <리포트> 네. 후식을 정찬 코스의 마지막 메뉴가 아닌 정식처럼 메뉴 자체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전문점도 화려해졌습니다. 또, 다양한 후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뷔페까지 등장해 인기인 가운데, 한 호텔에서는 세계 각국의 후식들을 한자리에 모아 뷔페를 열기도 했는데요. 집에서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후식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서울의 한 후식 전문점입니다. 예술작품과도 같은 다양한 후식들이 진열돼,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데요. 하나같이 고급 수제 후식들로, 360도 제품진열이 가능한 진열대 등을 통해 손님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독특한 수제 초콜릿도 40여종에 달하는데요. 원하는 초콜릿을 고르면 즉석에서 예쁘게 포장도 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인터뷰> 이성종(후식 전문점 점장) : "새로운 후식 문화는 커피나 음료, 빵, 케이크, 초콜릿 등 모든 먹을거리를 통틀어서 한 곳에 집약시켜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러운 크림치즈 위로 싱싱한 과일들을 올려 만드는 파이를 비롯해 하나하나 예술 작품 같은 후식들의 탄생 과정은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맛입니다. 또 하나의 신기한 볼거리는 오븐에 걸려있는 이 원통형 케이크인데요. '바움쿠헨'이라는 이름의 독일식 후식으로, 버터·아몬드·계란으로 반죽해 무려 스물 한 번이나 굽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경문석(제과제빵사) : "'바움'이 '나무'. '쿠헨'이 '과자'라고 해서 '나무과자'라는 뜻이 있고요. 21번 정성껏 구운 과자이기 때문에 독일에서는 과자의 왕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매장 한 쪽의 카페에서도 색다른 후식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프랑스식 초콜릿 음료는 세 번에 걸쳐 다른 맛을 즐길 수가 있는데요. 그냥 한번 마신 후에, 산딸기 초콜릿을 녹여 마시고, 또 럼주를 넣어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예은(경기 용인시) : "초콜릿을 우유에 직접 녹인 거잖아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초콜릿 음료와는 차원이 다르게 맛이 풍부하고..." 한 호텔에서는 세계 각국의 후식들을 한자리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뷔페가 열렸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해 먹기 아까운 세계 각국의 후식들이 가득한데요. 외국인 주방장들의 화려한 솜씨 총동원된 달콤한 후식들 한번 구경해볼까요? 부드러운 초콜릿을 바닥에 펴서 납작하게 굳힌 뒤 모양내 잘라서 붙여주고 예쁘게 장식해주면 멋진 초콜릿 집이 탄생하는데요. 하얗게 눈 덮인 초콜릿 집도 근사하죠? <인터뷰> 마틴 치퍼스(후식 전문 주방장) : "초콜릿 집은 독일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생강 과자 집'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초콜릿을 이용해 만들어 봤습니다." 이것은 프랑스의 후식인데요. 롤케이크에 과일과 다양한 초콜릿 등으로 안과 밖을 장식해 맛과 멋을 더해줍니다. <인터뷰> 마틴 치퍼스(후식 전문 주방장) : "'부쉬 드 노엘'은 프랑스에서 크리스마스에 먹는 전통적인 후식인데, 과거 집안 벽난로에 통나무를 잘라 불을 지피던 의식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에 즐겨 만들어 먹는다는 빵, '스톨렌'을 비롯해서, 이 과일케이크, 자두푸딩은 영국에서 즐겨먹는 후식이고요. 또, '파네토네'라는 이 천연 발효빵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후식입니다. 이 밖에도 미국의 호박파이, 호두파이를 비롯해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후식까지 세계 각국의 후식들이 다 모였는데요. 특히 이 '초콜릿 분수'는 신선한 딸기를 꼬치에 끼워 직접 초콜릿을 듬뿍 발라먹을 수 있어 달콤한 맛에 독특한 재미까지 선사합니다. <인터뷰> 이명진(경기 수원시) : "퐁뒤 만드는 것도 TV나 잡지에서 보기만 하고 실제로 해본 건 처음이었는데 딸기를 직접 찍어서 먹어보니까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맛있고 색다른 후식을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으면 좋겠죠? <인터뷰> 박혜연(요리 연구가) :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단호박, 고구마, 견과류 등을 이용해서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후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견과류와 대추, 밤, 흑설탕, 꿀을 넣어 살짝 볶아준 뒤, 익혀서 속을 파놓은 단호박에 넣고 다시 데워주면 달콤한 건강 후식, 단호박 파이가 완성되고요. 한입 크기로 썬 고구마를 기름에 튀겨 꿀에 버무린 다음, 생강가루, 다진 대추, 아몬드 가루에 각각 버무려 꼬치에 끼워주면 바삭하고 달콤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은, 고구마 후식이 탄생합니다. 건강 재료로 만든 후식이라 더욱 좋은데다, 보기에도 예뻐 손님 접대용으로도 좋겠죠? 식탁의 마침표, 후식이 보다 폭넓게 색다른 변신을 거듭하며 미식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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