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애사’, ‘태백산맥’ 일부 표절

입력 2007.12.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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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텔레비전의 여러 인기 드라마 원작 소설을 쓴 작가가 조정래 씨의 소설 '태백산맥'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그리고 마니아를 만들어내며 꾸준한 인기를 모은 드라마 '경성 스캔들'.

두 드라마는 모두 유명 소설가 이선미 씨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 네티즌이 이 작가의 소설 가운데 하나인 '경성애사'가 조정래 씨의 유명 소설 '태백산맥'의 한 부분과 똑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제의 부분을 비교해 봤습니다.

경성애사의 126쪽.

등장인물의 성장배경을 설명하는 단락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습니다.

이어지는 127쪽도 마찬가지.

이 부분들만 본다면 둘은 완전히 같은 작품입니다.

이런 사실에 이 작가의 독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최여진(서울 면목동) "충격적이다. 이선미 작가의 팬인데. 사람이니까 실수 했다고 믿고싶다."

<인터뷰> 정매화(서울 수유동):"아쉽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자 작가와 출판사가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설을 쓰기 전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메모해 두었던 것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착각했다는 것이 작가의 말.

출판사도 문제가 된 책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실수인지, 의도된 표절인지 분명하진 않지만 인기작가의 표절시비로 출판계 전반에 불신 분위기가 더해진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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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성애사’, ‘태백산맥’ 일부 표절
    • 입력 2007-12-27 2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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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텔레비전의 여러 인기 드라마 원작 소설을 쓴 작가가 조정래 씨의 소설 '태백산맥'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큰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그리고 마니아를 만들어내며 꾸준한 인기를 모은 드라마 '경성 스캔들'. 두 드라마는 모두 유명 소설가 이선미 씨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한 네티즌이 이 작가의 소설 가운데 하나인 '경성애사'가 조정래 씨의 유명 소설 '태백산맥'의 한 부분과 똑같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제의 부분을 비교해 봤습니다. 경성애사의 126쪽. 등장인물의 성장배경을 설명하는 단락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습니다. 이어지는 127쪽도 마찬가지. 이 부분들만 본다면 둘은 완전히 같은 작품입니다. 이런 사실에 이 작가의 독자들도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최여진(서울 면목동) "충격적이다. 이선미 작가의 팬인데. 사람이니까 실수 했다고 믿고싶다." <인터뷰> 정매화(서울 수유동):"아쉽다.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자 작가와 출판사가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설을 쓰기 전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메모해 두었던 것을 자신의 아이디어로 착각했다는 것이 작가의 말. 출판사도 문제가 된 책을 모두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실수인지, 의도된 표절인지 분명하진 않지만 인기작가의 표절시비로 출판계 전반에 불신 분위기가 더해진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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