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화재…1명 사망·5명 실종

입력 2007.12.27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강릉 주문진 앞 바다에서 오징어를 잡고 돌아오던 어선에 불이나 선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중에는 10년동안 함께 배를 타온 삼형제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해경 함정이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선체를 모두 태웠습니다.

선원 7명이 타고 있던 이 배 기관실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4시 10분쯤, 기관장 55살 최중기씨는 연료 밸브를 잠그기 위해 기관실로 내려갔고,나머지 선원 6명은 불길을 피해 바다로 몸을 던졌습니다

<녹취> 임세진(사고 어선 탑승 선원): "자고 있는데 누가 "불이야" 이렇게 말해서, (선원들이) 다 뛰어나가서 배 앞쪽으로 갔죠. 버티다 버티다 불이 우리 쪽으로 오길래 물로 뛰어내렸어요."

이 사고로 37살 임정석 씨가 숨지고, 선장 임경석 씨와 선원 임종석씨 등 5명이 실종됐습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임 씨 3명은 10년 넘게 한 배를 탄 친형제로 우애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습니다.

선원 가운데 한 명은,이 부표를 잡고 표류하다, 지나가던 또 다른 채낚기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깜깜한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 지 2시간 반만입니다.

<인터뷰> 허영회(구조 어선 선장): "혹시 사람이 떨어져 있지 않나,가다 보니까 부표를 잡고 '사람 살려' 하는 소리를 듣고 구출했습니다."

경찰은 경비정과 헬기를 동원해, 선원들이 실종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선박 화재…1명 사망·5명 실종
    • 입력 2007-12-27 21:02:58
    뉴스 9
<앵커 멘트> 강릉 주문진 앞 바다에서 오징어를 잡고 돌아오던 어선에 불이나 선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중에는 10년동안 함께 배를 타온 삼형제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가운데 어선에서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해경 함정이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선체를 모두 태웠습니다. 선원 7명이 타고 있던 이 배 기관실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4시 10분쯤, 기관장 55살 최중기씨는 연료 밸브를 잠그기 위해 기관실로 내려갔고,나머지 선원 6명은 불길을 피해 바다로 몸을 던졌습니다 <녹취> 임세진(사고 어선 탑승 선원): "자고 있는데 누가 "불이야" 이렇게 말해서, (선원들이) 다 뛰어나가서 배 앞쪽으로 갔죠. 버티다 버티다 불이 우리 쪽으로 오길래 물로 뛰어내렸어요." 이 사고로 37살 임정석 씨가 숨지고, 선장 임경석 씨와 선원 임종석씨 등 5명이 실종됐습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임 씨 3명은 10년 넘게 한 배를 탄 친형제로 우애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습니다. 선원 가운데 한 명은,이 부표를 잡고 표류하다, 지나가던 또 다른 채낚기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깜깜한 바다에서 사투를 벌인 지 2시간 반만입니다. <인터뷰> 허영회(구조 어선 선장): "혹시 사람이 떨어져 있지 않나,가다 보니까 부표를 잡고 '사람 살려' 하는 소리를 듣고 구출했습니다." 경찰은 경비정과 헬기를 동원해, 선원들이 실종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