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이건희 회장 ‘묵묵부답’

입력 2007.12.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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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당선자와 재계 총수의 오늘 만남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삼성 직원들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밀고 밀리는 몸싸움 속에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이후 이건희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

특검 관련 질문이 잇따랐지만 이 회장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당초 이건희 회장은 삼성 특검을 앞두고 이번 간담회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참석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사태로 물의를 빚은 데 유감의 뜻을 표하고 새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취재진을 피해서 지하 2층 주차장을 통해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비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내년 투자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모두 1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정몽구(현대·기아차 회장): "R&D에 한 5% 투자하고 한 3조 5천억, 계열사 다 합해서 한 11조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보복 폭행 사건으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에 발길을 끊다시피 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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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 드러낸 이건희 회장 ‘묵묵부답’
    • 입력 2007-12-28 20:42:36
    뉴스 9
<앵커 멘트> 당선자와 재계 총수의 오늘 만남에서 가장 눈길을 끈 사람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었습니다. 그는 기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 삼성 직원들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밀고 밀리는 몸싸움 속에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 이후 이건희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는 이번이 처음. 특검 관련 질문이 잇따랐지만 이 회장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당초 이건희 회장은 삼성 특검을 앞두고 이번 간담회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행사의 중요성을 감안해 참석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최근 사태로 물의를 빚은 데 유감의 뜻을 표하고 새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에는 취재진을 피해서 지하 2층 주차장을 통해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비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내년 투자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모두 11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녹취> 정몽구(현대·기아차 회장): "R&D에 한 5% 투자하고 한 3조 5천억, 계열사 다 합해서 한 11조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보복 폭행 사건으로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반도체 빅딜 이후 전경련에 발길을 끊다시피 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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