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동남아 어학연수’ 약인가? 독인가?

입력 2007.12.29 (21:45) 수정 2007.12.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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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어학연수지로 요즘 동남아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죠.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데, 실제로 그런지 김철민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필리핀 남부 관광지 세부.

요즘엔 한국 학생들의 어학 연수지로 더 유명해 진 곳입니다.

이곳에만 2 백개 이상 영어 학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과 1 : 1 또는 1 : 2 방식으로 하루 8 시간 이상 영어를 배웁니다.

<인터뷰> 김희진(어학 연수생/회사원) : "영어에 자신감 생겼다."

열 살 남짓 초등학생들이 몰린다는 또 다른 학원입니다.

학생들은 학원 기숙사에서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1:1 방식의 집중교육을 받습니다.

학원 밖에서도 영어에 몰입하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제루샤(필리핀 영어강사) : "식당이나 상점 등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쉽게 영어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한 달에 백 만원 정도.

미국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싼편입니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필리핀 어학원 학생들의 90 % 는 한국 학생들입니다.

영어를 배우러 왔지만 한국말만 써도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림(회사원)

<인터뷰> 조주은(대학생)

부모의 감시를 벗어나 외부 유혹에 쉽게 뺘져들 수도 있습니다.

<녹취> 유학생 : "단란주점이나 클럽같은 곳에 자주 가죠. 많이 싼 편이죠."

고급 영어를 배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지인들 생활 영어는 본토 영어와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6개월 이상 장기 연수나 유학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보겸(온라인 유학 커뮤니티 운영자) : "장기 연수와 연계해야..."

동남아로 어학 연수를 떠나 오는 학생들이 한 해 평균 2만 명이 넘습니다.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들 의지에 달렸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깁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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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동남아 어학연수’ 약인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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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7-12-29 2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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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어학연수지로 요즘 동남아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죠.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데, 실제로 그런지 김철민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필리핀 남부 관광지 세부. 요즘엔 한국 학생들의 어학 연수지로 더 유명해 진 곳입니다. 이곳에만 2 백개 이상 영어 학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과 1 : 1 또는 1 : 2 방식으로 하루 8 시간 이상 영어를 배웁니다. <인터뷰> 김희진(어학 연수생/회사원) : "영어에 자신감 생겼다." 열 살 남짓 초등학생들이 몰린다는 또 다른 학원입니다. 학생들은 학원 기숙사에서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1:1 방식의 집중교육을 받습니다. 학원 밖에서도 영어에 몰입하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제루샤(필리핀 영어강사) : "식당이나 상점 등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쉽게 영어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한 달에 백 만원 정도. 미국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싼편입니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필리핀 어학원 학생들의 90 % 는 한국 학생들입니다. 영어를 배우러 왔지만 한국말만 써도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림(회사원) <인터뷰> 조주은(대학생) 부모의 감시를 벗어나 외부 유혹에 쉽게 뺘져들 수도 있습니다. <녹취> 유학생 : "단란주점이나 클럽같은 곳에 자주 가죠. 많이 싼 편이죠." 고급 영어를 배우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현지인들 생활 영어는 본토 영어와 많이 다릅니다. 따라서 6개월 이상 장기 연수나 유학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보겸(온라인 유학 커뮤니티 운영자) : "장기 연수와 연계해야..." 동남아로 어학 연수를 떠나 오는 학생들이 한 해 평균 2만 명이 넘습니다.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여부는 전적으로 본인들 의지에 달렸다는 게 현지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깁니다. 필리핀 세부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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