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보’에 제설 물품만 낭비

입력 2007.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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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포트>

서울 마포의 한 도로.

잔설이 남아 있는 것처럼 도로 바닥이 하얗습니다.

밤새 서울시가 제설용으로 뿌린 염화칼슘 가루입니다.

바람이 불거나 차가 지나갈 때면 염화칼슘 가루가 사방으로 날립니다.

밤새 최고 7센티미터의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서울시가 곳곳에 염화칼슘을 대량 살포했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염화칼슘이 이렇게 애물단지가 돼 버린 것입니다.

밤새 서울 경기 지역의 적설량은 0.5센티미터, 예상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녹취> 기상청 관계자 : "지형적인 영향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차이가 너무 크잖아요?) 그렇죠. 차이가 좀 있었네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서울지역에서만 제설차량 20여대와 2천 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염화칼슘 3천포대, 소금 천포대가 뿌려졌습니다.

제설물품만 4천만 원이 넘는 양입니다.

눈이 2센티미터 이상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만 나오면 무조건 제설작업을 시작하도록 돼있는 규정도 밤사이 헛돈을 쓰게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박정우(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 "차량이 이용을 하는데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이 먼저 소화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먼저 작업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눈이 오는 상황을 봐가며 좀 더 체계적으로 제설 작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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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오보’에 제설 물품만 낭비
    • 입력 2007-12-30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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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포트> 서울 마포의 한 도로. 잔설이 남아 있는 것처럼 도로 바닥이 하얗습니다. 밤새 서울시가 제설용으로 뿌린 염화칼슘 가루입니다. 바람이 불거나 차가 지나갈 때면 염화칼슘 가루가 사방으로 날립니다. 밤새 최고 7센티미터의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서울시가 곳곳에 염화칼슘을 대량 살포했지만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염화칼슘이 이렇게 애물단지가 돼 버린 것입니다. 밤새 서울 경기 지역의 적설량은 0.5센티미터, 예상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녹취> 기상청 관계자 : "지형적인 영향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차이가 너무 크잖아요?) 그렇죠. 차이가 좀 있었네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서울지역에서만 제설차량 20여대와 2천 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염화칼슘 3천포대, 소금 천포대가 뿌려졌습니다. 제설물품만 4천만 원이 넘는 양입니다. 눈이 2센티미터 이상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만 나오면 무조건 제설작업을 시작하도록 돼있는 규정도 밤사이 헛돈을 쓰게 한 요인입니다. <인터뷰> 박정우(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 "차량이 이용을 하는데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이 먼저 소화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먼저 작업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해명에도, 눈이 오는 상황을 봐가며 좀 더 체계적으로 제설 작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만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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