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태안 방제작업 잠정 중단

입력 2007.12.30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태안지역 주민들은 오늘 강추위가 더욱 원망스러웠습니다.

사고 24일 만에 처음으로 방제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 해변은 하루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자원봉사자를 태운 차량은 눈길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한 채 늘어서 있습니다.

악천후에도 방제작업에 나서려던 봉사자들은 작업 중단 소식에 작업복을 벗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인터뷰>남궁임순(서울교대 영어교육과) : "오늘 아침 5시부터 차 타고 왔는데 눈보라가 많이 몰아쳐서 방제작업을 할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고요."

갯바위와 해변에는 눈보라와 함께 파도까지 높아 접근이 아예 통제됐습니다.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 현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방제작업은 24일만에 중단됐습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방제장비는 내린 눈에 파묻혔습니다.

<인터뷰>공미애(자원봉사자) : "어제 봉사활동했던 사람들이 옷을 벗어놓고 갔잖아요. 밤사이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못 입어요. 그래서 분리수거하려고..."

예상된 악천후였지만 방제 당국은 오늘 오전 7시가 넘어서야 작업 중단 결정을 내려 어렵게 현장을 찾았던 5천여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녹취>김영환(해경방제대책본부) :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었지만 눈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죠. 눈이 안오면 그대로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이같은 악천후는 앞으로 이틀정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섬 등 외딴지역 방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폭설로 태안 방제작업 잠정 중단
    • 입력 2007-12-30 20:58:25
    뉴스 9
<앵커 멘트> 태안지역 주민들은 오늘 강추위가 더욱 원망스러웠습니다. 사고 24일 만에 처음으로 방제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 해변은 하루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쳤습니다. 자원봉사자를 태운 차량은 눈길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한 채 늘어서 있습니다. 악천후에도 방제작업에 나서려던 봉사자들은 작업 중단 소식에 작업복을 벗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인터뷰>남궁임순(서울교대 영어교육과) : "오늘 아침 5시부터 차 타고 왔는데 눈보라가 많이 몰아쳐서 방제작업을 할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고요." 갯바위와 해변에는 눈보라와 함께 파도까지 높아 접근이 아예 통제됐습니다. 폭설과 영하의 날씨에 현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방제작업은 24일만에 중단됐습니다. 미처 치우지 못한 방제장비는 내린 눈에 파묻혔습니다. <인터뷰>공미애(자원봉사자) : "어제 봉사활동했던 사람들이 옷을 벗어놓고 갔잖아요. 밤사이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못 입어요. 그래서 분리수거하려고..." 예상된 악천후였지만 방제 당국은 오늘 오전 7시가 넘어서야 작업 중단 결정을 내려 어렵게 현장을 찾았던 5천여 명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녹취>김영환(해경방제대책본부) :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었지만 눈이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죠. 눈이 안오면 그대로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이같은 악천후는 앞으로 이틀정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섬 등 외딴지역 방제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