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도시 기능 ‘사실상 마비’

입력 2007.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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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의 주요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생필품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1월 8일로 예정돼있는 총선거의 실시 여부는 내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재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부토 피살 나흘째, 사건이 일어난 라왈핀디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소요 사태로 지금까지 4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부토 여사 암살 용의자로 지목된 3명 가운데 1명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시위는 다소 진정됐지만 주요 도시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상점과 시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대의 공격을 우려한 주유소 역시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인터뷰(파즈 울 레흐만) "주유소가 문을 닫아 차를 타고 먹을 것을 구하러 갈 수도 없습니다. 감옥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 문을 연 주유소에는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이 몰려 긴 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급유는 차 한 대당 10리터로 제한돼 있습니다.

극심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한국인 약 480명은 모두 안전하고 기업체의 피해도 없다고 우리 대사관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언(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 : "우리국민 피해 없도록 치안 보호 요청, 외무라인 통해서도 요청했습니다."

내년 1월 8일로 예정된 총선거와 관련해,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긴급회의를 열어 선거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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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도시 기능 ‘사실상 마비’
    • 입력 2007-12-30 21:04:30
    뉴스 9
<앵커 멘트> 파키스탄의 주요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생필품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1월 8일로 예정돼있는 총선거의 실시 여부는 내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재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부토 피살 나흘째, 사건이 일어난 라왈핀디를 비롯해 일부 지역에서는 오늘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소요 사태로 지금까지 40여 명이 숨졌다고 보도하고 부토 여사 암살 용의자로 지목된 3명 가운데 1명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시위는 다소 진정됐지만 주요 도시의 기능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상점과 시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시위대의 공격을 우려한 주유소 역시 대부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인터뷰(파즈 울 레흐만) "주유소가 문을 닫아 차를 타고 먹을 것을 구하러 갈 수도 없습니다. 감옥에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 문을 연 주유소에는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들이 몰려 긴 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급유는 차 한 대당 10리터로 제한돼 있습니다. 극심한 불안이 지속되고 있지만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한국인 약 480명은 모두 안전하고 기업체의 피해도 없다고 우리 대사관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언(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 : "우리국민 피해 없도록 치안 보호 요청, 외무라인 통해서도 요청했습니다." 내년 1월 8일로 예정된 총선거와 관련해,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긴급회의를 열어 선거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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