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젖줄 ‘한강은 흐른다’

입력 2008.01.01 (2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민족의 젖줄 한강은 새해첫날인 오늘도 그 도도한 흐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8년의 첫날 한강의 모습 정창화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대동맥 백두대간, 남으로 뻗어나온 줄기는 태백준령을 이루고 이 곳에서부터 남한강이 시작됩니다.

골짜기를 굽이 돌고, 때로는 협곡을 만나기도 하면서 차츰 한강 본류의 모습을 갖춰 나갑니다.

한강의 또 다른 줄기인 북한강, 금강산에서부터 이어온 장엄한 물결은 춘천에서 소양강과 만납니다.

소양강 처녀상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고 기암절벽은 마중이라도 나온 듯 허리를 굽혔습니다.

산과 골짜기가 길을 터주는 사이, 남한강과 북한강은 마침내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하천 줄기의 모양새, 물 양, 계절적인 편차, 이것은 엄청난 국가자원입니다."

거대한 물줄기는 두물머리라는 섬을 남기고, 다시 북서쪽으로 힘찬 용틀임을 합니다.

드넓게 펼쳐진 물줄기는 이내 빌딩숲을 만나면서 사람과 호흡합니다.

한강과 함께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다리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경제개발로 깎여나갔던 밤섬은 보란듯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병옥(환경연합 사무총장): "아무리 개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젖줄의 기능조차도 완전히 훼손해 버리거나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구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한강과 몸을 부비는가 싶더니 이내 무리지어 창공으로 솟구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어느덧 한강은 분단의 상징 휴전선 부근에 다다르고 마지막으로 북에서 흘러 온 임진강과 만나 서해 바다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족의 젖줄 ‘한강은 흐른다’
    • 입력 2008-01-01 21:35:32
    뉴스 9
<앵커 멘트> 민족의 젖줄 한강은 새해첫날인 오늘도 그 도도한 흐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8년의 첫날 한강의 모습 정창화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한반도의 대동맥 백두대간, 남으로 뻗어나온 줄기는 태백준령을 이루고 이 곳에서부터 남한강이 시작됩니다. 골짜기를 굽이 돌고, 때로는 협곡을 만나기도 하면서 차츰 한강 본류의 모습을 갖춰 나갑니다. 한강의 또 다른 줄기인 북한강, 금강산에서부터 이어온 장엄한 물결은 춘천에서 소양강과 만납니다. 소양강 처녀상이 아리따운 자태를 뽐내고 기암절벽은 마중이라도 나온 듯 허리를 굽혔습니다. 산과 골짜기가 길을 터주는 사이, 남한강과 북한강은 마침내 하나가 됩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하천 줄기의 모양새, 물 양, 계절적인 편차, 이것은 엄청난 국가자원입니다." 거대한 물줄기는 두물머리라는 섬을 남기고, 다시 북서쪽으로 힘찬 용틀임을 합니다. 드넓게 펼쳐진 물줄기는 이내 빌딩숲을 만나면서 사람과 호흡합니다. 한강과 함께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다리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경제개발로 깎여나갔던 밤섬은 보란듯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병옥(환경연합 사무총장): "아무리 개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젖줄의 기능조차도 완전히 훼손해 버리거나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구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한강과 몸을 부비는가 싶더니 이내 무리지어 창공으로 솟구치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어느덧 한강은 분단의 상징 휴전선 부근에 다다르고 마지막으로 북에서 흘러 온 임진강과 만나 서해 바다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