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물가 관리 ‘빨간불’

입력 2008.01.04 (08:04) 수정 2008.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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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치솟은데다 원자재값도 들썩이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는 게 한 방법이지만 문제는 경기 위축 가능성 때문에 이마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휘발유 값이 최근 두 달 동안 1리터에 50원이 올랐습니다.

LPG 값도 일주일새 100원이 오르면서 1리터에 960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한경숙(LPG 차량 운전자): "그 전에는 다 채우면 5만 원 정도 됐는데 한 6만 원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달 안에 과자값과 라면값이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책 당국도 해외에서 시작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녹취> 권오규(경제부총리/1월1일): "서브 프라임, 고유가 등 하방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2007년보다 어려울 것이 예상됩니다."

이 경우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위축 가능성 때문에 이 같은 긴축 정책을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성장세를 이어가야 할 입장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소비나 투자같은 내수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도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면서 올해 경제 정책 수립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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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물가 관리 ‘빨간불’
    • 입력 2008-01-04 06:54:50
    • 수정2008-01-04 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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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치솟은데다 원자재값도 들썩이면서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는 게 한 방법이지만 문제는 경기 위축 가능성 때문에 이마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휘발유 값이 최근 두 달 동안 1리터에 50원이 올랐습니다. LPG 값도 일주일새 100원이 오르면서 1리터에 960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한경숙(LPG 차량 운전자): "그 전에는 다 채우면 5만 원 정도 됐는데 한 6만 원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달 안에 과자값과 라면값이 줄줄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책 당국도 해외에서 시작된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녹취> 권오규(경제부총리/1월1일): "서브 프라임, 고유가 등 하방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어 2007년보다 어려울 것이 예상됩니다." 이 경우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 위축 가능성 때문에 이 같은 긴축 정책을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성장세를 이어가야 할 입장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소비나 투자같은 내수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도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면서 올해 경제 정책 수립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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