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황에도 ‘인력 수급’ 걸음마

입력 2008.01.04 (08:04) 수정 2008.01.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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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호황을 반영하듯 올해 신설한 경남지역 조선관련 학과 경쟁률이 전체 대학 평균경쟁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조선업체들의 계속된 인력부족 요구에 때 늦은 대처라는 지적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뒤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린 25살 이승헌 씨.

고심 끝에 올해 새로 신설되는 경상대 조선공학과에 지원했습니다.

<인터뷰>이승헌(경상대 조선공학과 지원): "우리나라는 조선 1위를 계속 지켜나갈 거 같기 때문에 취업도 잘돼고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올해 조선관련학과를 신설한 경남지역 대학은 경상대와 창원대 등 모두 3개 대학.

최근 조선호황을 반영하듯 조선관련 학과들은 대학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데다 주요 조선소를 중심으로 3년가량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선관련 학과 신설이 때늦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4-5년 전부터 조선업계에선 인력 부족 문제가 제기됐지만 올해야 신입생을 받게 됐고 이들이 졸업하는 4년 뒤에야 현장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2011년까지 경남지역 조선소에서 필요한 인력은 약 2만 3천 명.

하지만, 현재 인력 양성은 조선소 부설 훈련소를 포함해 매년 2천백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성욱(성동조선해양 인사부): "신생업체나 중소업체에서는 어느 정도 기술 배우고 나서 쉽게 이직해서 가버린다든지."

경남은 세계 10대 조선소에 네 곳이 이름을 올릴 만큼 조선메카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 수급은 걸음마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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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호황에도 ‘인력 수급’ 걸음마
    • 입력 2008-01-04 07:21:55
    • 수정2008-01-04 0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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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선호황을 반영하듯 올해 신설한 경남지역 조선관련 학과 경쟁률이 전체 대학 평균경쟁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조선업체들의 계속된 인력부족 요구에 때 늦은 대처라는 지적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뒤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린 25살 이승헌 씨. 고심 끝에 올해 새로 신설되는 경상대 조선공학과에 지원했습니다. <인터뷰>이승헌(경상대 조선공학과 지원): "우리나라는 조선 1위를 계속 지켜나갈 거 같기 때문에 취업도 잘돼고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올해 조선관련학과를 신설한 경남지역 대학은 경상대와 창원대 등 모두 3개 대학. 최근 조선호황을 반영하듯 조선관련 학과들은 대학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우리 조선산업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갖춘데다 주요 조선소를 중심으로 3년가량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선관련 학과 신설이 때늦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4-5년 전부터 조선업계에선 인력 부족 문제가 제기됐지만 올해야 신입생을 받게 됐고 이들이 졸업하는 4년 뒤에야 현장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오는 2011년까지 경남지역 조선소에서 필요한 인력은 약 2만 3천 명. 하지만, 현재 인력 양성은 조선소 부설 훈련소를 포함해 매년 2천백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성욱(성동조선해양 인사부): "신생업체나 중소업체에서는 어느 정도 기술 배우고 나서 쉽게 이직해서 가버린다든지." 경남은 세계 10대 조선소에 네 곳이 이름을 올릴 만큼 조선메카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 수급은 걸음마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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